2월 부동산 매수심리 뜻밖의 반등…새정부에 거는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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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2-03-16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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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잠실주공5단지 아파트 일대.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전세 심리지수가 반등하며 한국부동산원의 매매가격 동향 조사와 엇갈리는 움직임을 보였다. 같은 달 실질적인 가격은 하락한 반면 심리지수는 오른 것이다. 경제의 불확실성과 더불어 대선의 기대감이 함께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16일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가 발표한 '2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8.5로 전달(105.8)보다 2.7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5개월 동안 하락세가 이어지다가 6개월만에 반등한 것이다. 서울은 지난달 105.9로 전월(105.3) 대비 0.6p 올랐다. 서울은 5개월 연속 지속한 하락세를 멈추고 상승세로 돌아섰다.

실제로 이번 대선 이후 부동산규제 완화 움직임을 읽은 일부 지역에서 재건축 기대감에 매수심리가 살아났다는 분석이다. 1기 신도시인 일산과 분당의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는 전언도 나온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파트실거래가(아실)에 따르면 대통령 선거일인 이달 9일 서울의 아파트 매물은 5만131건이었지만, 14일 4만8548건을 기록하며 순간적으로 매물을 거둬들이는 모습도 보였다.

전세시장도 분위기가 달라졌다. 지난달 전국의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99.9로 전달(98.9) 대비 1.0p 상승했다. 다만 전국적으로 주택 매매·전세 시장의 심리지수는 여전히 보합국면을 유지하고 있다. 심리지수가 115 이상이면 상승국면, 95∼115면 보합국면, 95 미만이면 하강국면으로 분류한다.

반면 부동산원에서 발표한 주택종합(아파트·연립주택·단독주택) 매매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서울은 -0.04%를 기록했다. 이는 1년9개월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이다. 집값의 고점인식과 함께 대출규제와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겹쳐 실질적인 가격은 약보합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는 상태다.

각 지표의 방향성이 엇갈리는 데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경제적 불확실성에 대한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조언했다.

국토연구원 관계자는 "주택 시장 매매·전세 심리가 지난달 반등했지만, 심리가 살아났다고 보기 어려운 보합 국면"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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