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OPEC "우크라발 인플레에 세계 원유 수요 감소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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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2-03-1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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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플레이션 악화·공급망 혼란 가중·소비 감소 우려

석유수출기구(OPEC)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세계 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서 원유 수요가 감소할 수 있을 것으로도 전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OPEC이 이같은 내용이 담긴 월례 시장 보고서를 냈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고서는 이번 분쟁으로 촉발된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을 더욱 악화시킬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기간 일어난 공급망 병목 현상도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된다면 다양한 지역의 석유 수요에 영향을 미치며 원유 소비도 감소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다만, OPEC은 이례적으로 월례 시장 보고서를 통해 제시하는 원유 수요·공급, 세계 경제 성장에 대한 전망치를 새로 내놓는 대신, 지난달(2월) 전방 보고서의 수치를 그대로 제시했다. 우크라이나 상황이 시시각각 급변하기 때문에 정확한 수치를 제시할 수 없다는 게 OPEC의 설명이다.
 
앞서 OPEC은 2월 전망 보고서에선 원유 수요가 하루 420만배럴씩 증가하고 비(非)OPEC의 원유 공급은 하루 60만배럴씩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4.2%로 제시했다.
 
WSJ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상품 시장이 정상적인 기능을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주 런던금속거래소에서 니켈 가격이 치솟으면서, 거래가 중단된 게 하나의 사례라는 설명이다. 니켈 외에도 알루미늄, 팔라듐의 공급도 위협을 받고 있다.
 
WSJ는 “제재가 없는 나라들에서도 많은 구매자들은 새로운 규제에 걸려들거나 평판이 손상될 것을 우려해 러시아 천연자원 거래를 꺼리고 있다”며 “에너지 회사들은 러시아 석유에 대한 불매운동을 선언했고 유조선 소유주들은 위험으로 인해 러시아 항구를 오가는 운임을 포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OPEC 로고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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