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 이어 LCC까지 '러시아 하늘길' 우회 비행 잇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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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우 기자
입력 2022-03-15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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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러시아행 노선의 운항을 잠정 중단하는 동시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영공을 피해 미주와 유럽 노선을 우회 운항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비행시간이 크게 늘어나면서 항공유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각 항공사의 화물운송 서비스를 이용하는 화주들도 장거리 유류할증료 부과에 물류 비용 증가가 불가피해졌다.

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인천에서 러시아 모스크바, 블라디보스토크 노선 여객을 4월 말까지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추이에 따라 향후 노선 중단은 더 늘어날 수 있다. 대한항공은 이러한 결정이 현지 공항 운영과 안전 등의 우려 해소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대한항공은 유럽 노선과 미주 동부 노선 항공편을 러시아 영공을 피해 우회 항로로 운항한다. 인천에서 런던, 파리, 암스테르담, 프랑크푸르트 등을 향하는 유럽 노선은 비행시간이 편도 기준으로 기존보다 1시간30분에서 2시간45분까지 늘어난다. 미국 뉴욕과 애틀랜타, 시카고, 워싱턴, 보스턴 등에서 출발해 인천으로 도착하는 미주 동부 노선 역시 편도 기준으로 1시간에서 1시간40분 증가한다. 아시아나항공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영공을 피해 유럽과 미주 노선을 운항, 비행시간이 증가한다. 

일부 저비용항공사도 러시아 노선의 운항을 일시 중단한다. 에어부산은 오는 19일부터 4월15일까지 총 6편의 인천~블라디보스토크 항공편 운항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에어부산은 인천~블라디보스토크 노선을 2주에 1회, 토요일에 운항하고 있다.

한편 유럽 항공사들도 이번 사태로 인해 인천행 운항을 취소하고 있어 국내 고객들의 이용 불편이 가중될 전망이다. 핀란드 항공사 핀에어는 헬싱키~인천 노선 운항을 일시 중단했으며, 독일 루프트한자는 뮌헨~인천 노선에 대해 러시아 영공를 지나지 않고 터키와 카자흐스탄을 거치는 우회 노선으로 변경했다. 네덜란드의 KLM은 한국행 노선 운영을 일시 중단했으나 이달 5일부터 다시 주 4회로 운항을 재개했다. 
 

[사진=아시아나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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