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주간전망] 中증시, 양회 훈풍 타고 3400 회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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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2-03-14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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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주 상하이종합 4%↓ 선전성분 4.4%↓ 창업판 3.03%↓

  • 양회 랠리 기대...다만 코로나 등 악재도 공존

3월 11일 오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식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가운뎃줄 왼쪽 둘째)을 비롯한 중국 지도부가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1일 중국의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폐막한 가운데 이번 주(14~18일) 중국 증시가 정책 기대감에 반등세로 돌아설지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주 중국 증시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우크라이나 사태, 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한 주간 4% 급락하면서 마지막 거래일인 11일 3309.75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 지수는 일주일간 각각 4.4%, 3.03% 하락한 1만2447.37, 2665.46으로 거래를 마쳤다.
 
◆양회 폐막 후 '양회 랠리' 오나
전인대 폐막을 끝으로 양회가 지난 11일 막을 내린 가운데 올해 양회에서는 사회 안정과 통제를 강화하는 정책이 대거 등장했다. 특히 리커창 중국 총리가 지난 5일 열린 전인대 개막식 정부 공작 보고에서 '안정'을 30차례, '도전'을 15차례 언급했다. 그만큼 민심과 직결된 사회 안정을 최우선시하겠다는 메시지를 강조한 셈이다. 

그는 11일 폐막 기자회견에선 "중국은 내수 소비 시장 부양을 위해 감세와 기업 비용 감축, 일자리 안정, 투자 소비 촉진 등의 정책에 주력할 것"이라며 더 많은 경기 부양책을 제공할 것임을 시사했다. 

시장에 정책 수혜 기대감을 불러일으켜 양회 랠리가 연출될 확률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특히 지난 10년간의 사례를 살펴볼 때 중국 경제가 하방 압력을 받으면 주식 시장에서 '양회 효과'는 더욱 뚜렷이 나타났다고 증권시보가 전했다. 
 
◆악재도 공존...걷잡을 수 없는 코로나19 확산세
다만 이번 주에도 코로나19 재확산에 증시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3월 들어 중국 본토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빠르게 커지고 있다. 13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본토 확진자가 1807명, 무증상 감염자가 1315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12일 0시 기준 중국 본토 확진자가 1524명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하루 만에 감염자가 배로 늘어난 셈이다. 이날 보고된 감염자 가운데 1807명이 확진자로 분류됐고 무증상자는 1315명으로 집계됐다. 중국은 무증상 감염자를 확진자와 별도로 집계하지만 국제 기준으로는 모두 확진자로 분류된다.

특히 중국 광둥성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커지자 선전시 방역 당국은 주민들에게 외출금지령을 내리고 도시를 봉쇄했다. 코로나19로 1선 도시(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4대 도시)가 봉쇄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등 종합] 

◆1~2월 소비·생산·투자 등 실물경제 지표 발표...통화정책도 '주목'
중국의 경제 현황을 진단해볼 수 있는 지표가 발표된다. 오는 15일에는 중국의 1~2월 고정자산투자, 산업생산, 소매 판매 지표가 발표된다. 앞서 춘제 연휴 여파로 1월 소비·생산·투자 등 실물경제 지표를 발표하지 않았었다.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1~2월 중국의 생산·투자·소비 지표 가운데 산업생산만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구체적으로 중국의 1~2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3.8%로 지난해 12월(4.3%) 수준을 소폭 밑돌 것이며, 1~2월 소매판매 증가율과 누적 고정자산투자액은 소폭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 시장은 당장 이번 주 만기가 도래하는 1000억 위안 규모 MLF 유동성의 재연장 여부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MLF는 인민은행이 금융기관에 자금을 공급해 유동성과 금리를 조절하는 정책 수단이다. 만기도래 물량보다 유동성 규모를 늘리거나, MLF 대출금리를 인하할 경우 추가 통화 완화로 해석될 수 있다. 

인민은행이 이날 MLF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앞서 발표한 2월 위안화 신규 대출이 사상 최대인 전월 3조9800억 위안에서 3분의 1로 대폭 줄면서 실물경제 대출 수요가 아직 미미하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가계 대출은 3369억 위안으로 전월 8430억 위안에서 절반 넘게 줄었다. 2007년 관련 통계를 시작한 이래 감소는 처음이다. 중국 경제의 핵심 성장 동력인 부동산 시장 침체가 계속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됐다.

이밖에 시장은 미국 기준금리도 주목하고 있다. 오는 15~16일(현지시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4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3년여 만에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예정이다. 

이번 FOMC에서 연준이 현재 0∼0.25%인 기준금리를 0.25%포인트(25bp) 올릴 것이라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2일 하원에 출석해 3월 FOMC에서 "25bp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고 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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