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 생산 마친 가스전→CO2 저장고로...'CCS 프로젝트'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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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기자
입력 2022-03-10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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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E&S가 조만간 생산을 마치는 가스전을 이산화탄소 저장고로 재활용하는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SK E&S는 동티모르 해상에 위치한 바유운단(Bayu-Undan) 천연가스 생산설비를 CCS 플랜트로 전환하기 위한 기본설계(FEED)에 착수한다고 10일 밝혔다. 바유운단 가스전은 SK E&S와 호주 산토스(Santos), 이탈리아 ENI, 일본 INPEX, 도쿄 티모 시 리소스(Tokyo Timor Sea Resources) 등 5개 글로벌 에너지 기업이 공동으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SK E&S의 지분은 25%다.

SK E&S와 4개 파트너사들은 그동안 함께 검토했던 탄소 포집 기술, 수송, 저장 전 과정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통해 상세 설계 및 이에 따른 투자비를 구체화할 예정이다.
 
SK E&S는 지난해 3월 2012년부터 개발에 참여해온 호주 바로사 가스전에 CCS기술을 적용해 저탄소 액화천연가스(LNG)를 생산하고, 2025년부터 20년 동안 연평균 약 100만톤(t)을 국내로 도입해 블루수소 생산 등에 사용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번 바유운단 가스전의 CCS 플랜트 전환은 해당 사업의 연장선이다.
 
바로사 가스전에서 생산되는 천연가스는 호주 육상의 다윈(Darwin) LNG 액화 플랜트로 운송되고, 다윈 LNG에 구축할 예정인 탄소 포집(CC) 설비를 통해 천연가스에 포함된 이산화탄소를 분리해 내게 된다. 포집된 이산화탄소는 바유운단이 천연가스 운송을 위해 보유하고 있던 파이프라인을 통해 약 500km 떨어진 폐가스전으로 운송, 지하 약 3km에 위치한 사암층에 영구 지중 저장한다는 것이 SK E&S와 파트너사들이 구상하는 이번 CCS 프로젝트의 큰 그림이다.
 
SK E&S 측은 이번 프로젝트가 바로사 가스전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뿐만 아니라, 향후 국내 블루수소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까지 처리할 수 있는 해외 저장소를 확보하게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CCS 플랜트로 전환한 바유운단 생산기지를 앞으로 SK E&S의 탄소중립 전초기지로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SK E&S는 바유운단 가스전의 기존 생산 설비 및 해저 파이프라인 등을 이산화탄소 수송·주입 설비로 재활용해 사업 경제성 제고에도 힘쓸 예정이다.
 
문상요 SK E&S LNG부문장은 “기술역량 고도화 및 철저한 검증을 통해 바유운단 CCS를 글로벌 탄소중립 허브로 성장시키겠다”며 “앞으로도 책임 있는 에너지기업으로서 저탄소 가스전 개발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SK E&S와 파트너사들이 CCS 플랜트 전환을 위한 FEED 작업에 착수한 바유운단 가스전 전경[사진=SK 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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