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분석] '6800만원' 가치 한 표, 투표할 준비 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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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2-03-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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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정부, 향후 5년간 국가예산 3000조원 집행

  • 전체 유권자 수로 나눌 경우 한표='6787만원'

  • 9일 최종 투표율, 80% 선 넘길지 최대 관심사

  • '최대 격전지' 수도권 및 MZ세대 표심도 주목

  • 여야, 막판까지 아니면 말고식 네거티브 정쟁

제20대 대통령선거를 하루 앞둔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창인경로당 앞에서 관계자들이 창신제2동 제3투표소 안내문을 붙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망의 3·9 대선 막이 올랐다. 유권자들은 9일 6787만원가량의 가치를 지닌 표를 행사, 향후 5년간 국정을 이끌 차기 대통령을 뽑는다. 유권자들이 행사하는 한 표의 가치는 새 정부가 향후 5년간 집행할 국가예산 약 3000조원을 전체 유권자 수(4419만7692명)로 나눈 값이다. 이는 지난 19대 대선 당시 유권자들이 행사한 한 표 가치(약 4248만원)보다 2539만원가량 비싸다. 한 표의 가치가 5년 사이 59% 정도 오른 셈이다. 8일 정치권에서는 3·9 대선의 관전 포인트로 최종 투표율과 수도권 및 2030 청년 표심, 여야 네거티브 정쟁을 주목하고 있다.

①우선 최종 투표율이 1997년 15대 대선 이후 처음으로 80% 선을 넘길지 최대 관심사다. 정치권에서는 지난 4~5일 사전투표율이 36.9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만큼 최종 투표율도 높을 것이라는 전망과 적극적 투표층의 표심은 이미 사전투표에 반영됐을 것이라는 분석이 엇갈린다. 여야는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까지 본선거일 투표율 추이에 주목하며 후보별 유불리를 계산했다. 양측 모두 사전투표 기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층의 참여율이 높았다고 각각 판단, 지지층 총결집을 위해 이날 자정까지 바닥 표를 훑었다.

②이번 대선의 최대 격전지로 불리는 수도권 표심도 주요 관심사 중 하나다. 특히 부동산 민심과 직결된 서울 표심이 당락의 최대 변수로 꼽힌다. 거대 양당 대선 후보도 이를 고려한 듯 선거운동 기간 내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유세에 집중했다. 이 후보는 지난달 15일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이날까지 총 13일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이날까지 총 10일을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유세에 할애했다.

③선거 막판까지 부동층으로 조사된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 표심 향방도 관전 포인트다. 청년 세대는 그간 진보 진영 유권자로 분류됐지만 최근 탈(脫)이념화하는 모습을 보이며 대선 막판까지 그야말로 '오리무중(五里霧中)' 표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2030 젊은 층 사이에서는 '이 후보와 윤 후보 모두 싫다'는 기류가 뚜렷해 최종 향배에 눈길이 쏠린다.

④대선 막판까지도 기승을 부리는 네거티브가 유권자들의 최종 표심에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여야는 대선 기간 내내 대장동 특혜 의혹과 각종 가족 리스크를 두고 상대 후보에 대한 '아니면 말고' 식 의혹 제기를 이어갔다. 최근 여권에서는 언론 보도로 공개된 '김만배 녹취록'에 이어 '윤 후보 성접대 의혹'까지 쟁점화하려는 모습이 엿보였다. 동시에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온라인상에서 이 후보의 소년원 입소 등 허위사실이 확산하는 데 대해 국민의힘의 조직적 관여 가능성을 주장, 법적 대응을 경고했다.

한편 지난 5일 코로나19 확진·격리자 사전투표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의 부실관리 문제로 부정선거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본투표에서도 이와 같은 혼란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계속 나오고 있다. 선관위는 본투표 당일 얼마큼의 확진·격리자가 올지 예상치를 여전히 추계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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