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러 "유럽에 가스 공급 차단할 것"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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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2-03-08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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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르트 스트림 1 차단할 수 있다…유가 300달러 치솟을 것" 경고

러시아가 서방의 경제 제재에 맞서 유럽에 천연 가스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위협했다.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경제부총리는 7일(현지시간) 오후 TV 연설을 통해 러시아는 “러시아 경제에 대한 패널티에 대응할 권리가 있다"고 언급하며, 노르트 스트림1을 차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아직 노르트 스트림1을 차단하기 위한 결정을 내리진 않았으며, 파이프라인 역시 "완전 용량"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노박은 미국과 EU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더라도, 러시아는 석유를 팔 수 있는 다른 선택권이 있다고 했다. 그는 서방이 러시아산 원유 수출 금지에 나설 경우 유가가 배럴당 300달러 이상으로 치솟는 등 "세계 시장에 재앙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노박의 발언은 유가가 연일 급등하는 상황에서 나온 것으로, 서방 국가는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제재가 시행될 경우 유가가 급등할 수 있는 점 등을 우려하고 있다.
 
무엇보다 독일 등 유럽 국가들은 러시아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유럽연합(EU)은 러시아로부터의 천연 가스 수입량을 80%가량 줄이는 안을 검토하는 등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고심 중이다.
 
그러나 수많은 EU 정치인들은 즉각적으로 대러 에너지 제재를 시행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이날 러시아 에너지 제재에 우려를 나타낸 게 단적인 사례라는 설명이다.
 
숄츠 총리는 이날 성명에서 "유럽은 러시아산 에너지 공급을 일부러 제재 대상에서 제외해왔다"면서 "유럽에 난방, 이동, 전력, 산업을 위한 에너지 공급은 현재로서는 어떤 다른 방식으로 보장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공 서비스 제공과 우리 시민들의 일상생활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노르트 스트림의 로고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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