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정기검사 첫 타자는 농협금융·은행...이르면 이달 말 시행

[사진=유대길 기자 [e-mail]]

금융감독원이 이르면 이달 말 NH농협금융지주와 NH농협은행을 대상으로 정기검사에 착수한다. 기존 종합검사 체계가 정기검사로 개편된 이후 처음 진행되는 검사인 만큼 그 범위 등을 놓고 관심이 쏠린다. 

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현재 농협금융과 은행에 대한 정기검사를 위한 사전검사를 진행 중이다. 사전검사는 본 검사를 시작하기 전 자료 수집 등을 하는 절차로, 통상 1∼2주가 소요된다. 현재는 사전검사 마무리 단계로, 본 검사는 이르면 이달 말 착수해 4주 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농협금융과 은행이 금감원 검사를 받는 것은 지난 2018년 종합검사 이후 처음이다. 특히 이번 검사는 감독당국의 검사체계 개편 이후 처음 진행되는 것이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달 검사·제재 혁신 방안을 발표하면서 올해 금융권역 및 회사별 특성에 따라 검사의 주기, 범위 등을 차별화하는 검사체계로 개편한다고 밝혔다. 

정기검사에서는 가계부채 현안 등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특히 농협은행은 지난해 가계부채 취급 규모를 적절하게 관리하지 못한 채 대출을 확대하다 신규 취급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기도 했다. 아울러 코로나 장기화 속 리스크 선제 대응을 위한 주요 이슈인 대손충당금 적립 및 대출 건전성 현황도 주요 검사 대상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감독당국은 사전예방감독 강화 차원에서 금융회사별 일원화된 공식정보 채널인 '소통협력관' 제도를 지정·운영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이를 통해 당국과 피감 업체 간 정보교류 파트너십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어서 검사 과정에서 그 실효성 여부에도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