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 텐센트 주가, 2년만에 최저치...지금이 매수 타이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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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2-03-07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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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텐센트 주가 장중 5% 이상 급락...52주 신저가·2년 만에 최저치

※'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중국 당국의 규제 등으로 중국 대표 정보통신(IT) 공룡 텐센트(騰訊, 00700.HK) 주가가 폭락하면서 저가매수 시기를 저울질하는 투자자들이 많다. 월가에서는 중국내 정책 불확실성이 커서 매수에 나서기는 아직 이르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중국 국내에선 현시점을 저가 매수 기회로 보는 분석도 나온다.

홍콩거래소에 따르면 텐센트 주가는 7일 오후 1시5분(현지시간) 전 거래일보다 3.17% 하락한 390.4홍콩달러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장중 5% 이상 미끄러지면서 52주 신저가는 물론, 2020년 4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가총액(시총)도 4조 홍콩달러가 깨졌다. 

최근 텐센트 주가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주가는 2월부터 현재까지 낙폭만 17%가 넘는다.  

이에 월가에선 중국 텐센트 주가 추가 하락론을 주장하고 있다. 최근 들어 텐센트를 포함한 중국 빅테크 기업가치가 신규 규제 및 증가한 사업 비용을 반영하면 더 하락할 것이란 주장이다. 앞서 매튜 캔터만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는 "(우리는) 아직 기업가치가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기 시작할 '기폭제'를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대니얼 소 CMB 인터내셔널 증권 스트래티지스트 역시 최악의 규제는 지나갔지만 여전히 규제 조치가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반면, 중국에선 지금이 저점 매수 기회라며 적극적인 매수를 권하고 있다. '중국의 워런 버핏'으로 불리는 돤융핑(段永平) 부부가오 회장이 지난달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텐센트의 주가는 지난번 내가 매수했을 때보다 떨어졌다. 추가 매수할 것"이라며 뉴욕 OTC(일종의 장외거래시장)에서 텐센트(TCEHY) 지분을 500만 달러 이상을 확보한 기록을 함께 공개했다고 중국 증권 매체 증권시보가 6일 보도했다. 

지난해 8월 돤 회장은 텐센트 지분을 약 3년 만에 매수하고 이후 13만 달러 상당의 손실을 떠안게 됐는데도 또다시 텐센트 주식을 매입한 것이다. 당시 돤 회장은 텐센트 지분 매수를 적극 권장하며 대거 지분을 매입했었다.

스위스계 투자은행 USB 산하 중국주식기금도 최근 텐센트 지분을 늘렸다. 황이치 USB은행 자산관리 신흥시장·아시아태평양 주식시장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보면 중국 당국의 규제 등으로 중국 빅테크는 타격을 입겠지만 미국의 일부 기업들과 비교해보면 여전히 매력이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중국 본토 자금의 홍콩 증시 유입세가 거센 점도 이런 전망을 뒷받침한다. 실제 지난주 홍콩 증시가 폭락장을 연출했음에도 중국 본토 투자자들은 8거래일 연속 홍콩과 중국 본토 주식 교차거래 시스템인 후강퉁(상하이-홍콩)과 선강퉁(선전-홍콩)을 통해 홍콩 주식을 순매입했다. 후·선강퉁을 통한 중국 본토 자금의 홍콩 투자는 '남향자금'이라 칭한다. 지난 4일 남향자금 43억200만 홍콩달러 가운데 텐센트에만 4억9600만 홍콩달러 어치의 자금이 쏠린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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