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비자·마스터카드에 페이팔까지 금융사들도 러시아 보이콧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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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2-03-06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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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들의 러시아 보이콧이 이어지는 가운데, 비자와 마스터카드가 러시아에서 영업을 중단한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마스터카드는 "전례없는 분쟁과 불확실한 경제 환경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등 외신은 전했다. 비자카드 역시 영업 중단을 결정했다고 밝히면서 향후 며칠이 걸쳐 모든 거래를 중단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러시아 최대은행인 스베르방크 측은 이 같은 결정이 국내에 있는 스베르방크의 비자·마스터카드 사용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온라인 결제 서비스 업체인 페이팔 역시 이날 러시아 서비스 중단 결정을 발표했다. 댄 슐먼 페이팔 최고경영자(CEO)는 우크라이나 정부에 보내는 편지를 통해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우리는 러시아 내의 페이팔 서비스를 중단한다"면서 "페이팔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폭력적인 군사적 침략을 규탄하며 국제사회와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내 이용자들의 국경 간 거래만 허용해왔던 페이팔은 지난 2일에는 러시아에서 신규 이용자를 받지 않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페이팔의 러시아 사업 중단은 이 회사의 해외 송금 서비스(Xoom)에도 적용되면서, 글로벌 금융 내 러시아의 고립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경쟁 송금업체인 와이즈와 레미트리 역시 이미 러시아 내 일부 서비스를 중지한 바 있다. 다만 페이팔 대변인은 관련 법규에 따라 당분간 인출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부총리 겸 디지털혁신장관 미하일로 페도로프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슐먼 CEO의 서신을 올리기도 했다. 페도로프 장관은 그동안 애플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등에 러시아와의 관계를 단절하기를 요구해왔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페이팔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이유로 러시아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면서 "페이팔의 지원에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정부 관리들은 페이팔이 러시아 사업을 철수하고 모금을 도와달라고 촉구해왔다. 페이팔은 앞서 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해 1억5000만 달러(약 1800억원)의 모금을 지원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사진=마스터카드·비자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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