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에서 시작된 그녀의 그림...뮤지컬 '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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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2-03-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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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 2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서 공연

 

3월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열린 뮤지컬 '프리다' 프레스콜에서 배우들이 주요 장면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온갖 역경을 이겨내고 미술사에 한 획을 그은 멕시코 여성 화가 프리다 칼로의 삶이 무대에 올랐다. 그의 그림처럼 초연작도 감동을 전한다.
 
창작 뮤지컬 ‘프리다’가 오는 5월 29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지난 3월 1일 개막한 ‘프리다’는 의사를 꿈꾸던 17세 소녀가 불행한 교통사고를 겪은 뒤 화가가 되기까지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더 라스트 나이트 쇼’(The Last Night Show)라는 액자 형식의 쇼를 통해 돌아보는 작품이다.
 
쇼 뮤지컬을 택한 이유는 분명했다. 추정화 연출은 지난 3월 3일 열린 간담회에서 “작은 극장에서 프리다 칼로의 파란만장한 인생 이야기를 그렸음에도 힘들게 그리고 싶지는 않았다”라며 “(사실적으로 그리자면) 휠체어나 의족 없이 마지막 장면을 그릴 수 없었지만 그러지 않았고, 허구의 인물을 등장시켜 묘사했다”고 설명했다.
 
소아마비와 온몸이 부서지는 교통사고 등 프리다가 실제로 겪은 역경과 이를 이겨낸 예술에 대한 열정이 무대 위에서 절묘하게 균형을 맞추며 극을 끌고 나간다.
 
허수현 음악감독의 넘버들과 김병진 안무가의 춤이 어우러져 프리다가 고통을 이겨내는 모습을 오롯이 전한다. 관객과 주거니 받거니 하며 호흡하는 탭댄스 장면도 인상 깊었다. 작품 마지막 부분에 선보이는 춤에는 프리다의 인생이 담겨 있다.

베테랑 배우 최정원과 김소향은 타이틀롤 프리다 칼로를 맡아 무대에 오른다.
 
진심을 전하는 연기로 관객을 웃겼다 울렸다 한 최정원은 “처음에는 ‘어떻게 이런 인생을 살지’라는 생각으로 연민과 동정으로 (연기를) 시작했는데, 점차 프리다를 알게 되면서 무대에서 그녀처럼 살고 싶다고 생각하게 됐다”라며 “프리다 칼로로 사는 지금이 너무나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프리다와 디에고 리베라’, ‘두 명의 프리다’ 등 그녀의 작품과 함께 그녀의 삶을 엿본 후 듣는 프리다의 마지막 대사는 마음을 울린다.
 
“비바 라 비다(인생이여 만세).”
 

 뮤지컬 ‘프리다’ 포스터 [사진=EMK뮤지컬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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