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중앙은행, 개인이 외화 매입할 경우 수수료 30% 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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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원 기자
입력 2022-03-0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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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중앙은행이 개인이 외화를 매입할 경우 수수료 30%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중개인들이 중앙은행 서한을 인용해 2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밝혔다. 러시아 중앙은행 측은 이와 관련한 질문에 응답하지 않았다.

앞서 유럽연합(EU) 국가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기 위해 러시아 내 7개 은행을 국제 은행간 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에서 배제하기로 공식 합의했다. 대상 은행은 러시아 국책은행이자 러시아 제2의 은행인 VTB방크를 비롯해 방크로시야, 방크 오트크리티예, 노비콤방크, 소브콤방크, 프롬스비야지방크(PSB), VEB 등이다. 이어 SWIFT는 EU의 규제에 따라 3월 12일부로 러시아 은행들을 (결제망에서) 차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SWIFT는 전 세계 200여 개국에서 1만1000개 이상의 금융기관이 사용하는 전산망으로 이들 기관이 타국 기관과 돈을 거래할 때 필요하다. SWIFT에서 배제될 경우, 러시아는 해외 금융기관과 거의 돈을 주고받지 못하게 된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오스트리아 빈에 위치한 러시아 최대은행인 스베르방크 유럽지사가 ECB 명령에 따라 문을 닫았다고 밝혔다. 오스트리아 금융당국 FMA는 성명을 통해 "오늘부로 FMA는 스베르방크 유럽AG의 영업을 즉각 중단하기로 했다"라고 발표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서방 국가들의 강경 제재가 이어지면서 러시아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달러 대비 러시아 루블 가치는 모스크바 거래에서 1달러당 110루블까지 내리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고 2일 로이터는 밝혔다. 연초 대비로 루블 가치는 달러 대비 약 30% 하락했다. 

이에 러시아 가계와 기업들이 루블을 외화로 전환하기 위해 서두르며 러시아 은행들은 이를 막기 위해 외화 예금 금리를 올리고 있다. 러시아 내 최대 은행인 스베르방크는 미국 달러 예금에 대해 최대 1000달러까지 4% 금리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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