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이터' 출범 두 달…고승범 "똑같은 서비스 경쟁 아닌 혁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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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2-03-03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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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승범 금융위원장, 3일 마이데이터 간담회서 창의성ㆍ차별성 강조

고승범 금융위원장.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3일 유사한 서비스가 난립하는 현재 마이데이터 사업 문제점을 꼬집으며 "끊임없는 서비스의 혁신이 필요하다"면서 "서로 유사한 서비스를 기반으로 단순히 마케팅 차원의 경쟁을 펼치는 것이 아니라 창의성과 차별성으로 경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위원장은 이날 데이터 전문가, 주요 마이데이터 사업자, 유관기관과 '마이데이터 발전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고 위원장은 4차산업혁명의 주창자이자 세계경제포럼의 회장인 클라우스 슈밥(Klaus Schwab)의 '새로운 세상에서는 큰 물고기가 작은 물고기를 잡아먹는 것이 아니라 빨리 움직이는 물고기가 느리게 움직이는 물고기를 잡아먹는다'는 발언을 소개하며 "마이데이터 산업의 경우에도 변화에 빠르게 적응해 편리하고 혁신적인 콘텐츠를 제공하는 사업자가 결국 소비자의 선택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 위원장은 초연결·초융합·초개인화 시대에서 혁신의 필수설비인 데이터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마이데이터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3대 핵심과제로 △데이터 확장 △소비자 신뢰 △서비스 혁신을 내세웠다.

그는 "마이데이터 서비스에서 제공되는 정보의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야 한다"면서 "​연결·초융합화라는 시대적 변화에 발맞춰 금융권의 정보 외에도 빅테크, 의료 등 비금융 분야의 정보까지 서비스가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확장의 중심에는언제나 소비자가 있어야 되고 소비자의 신뢰는 철저한 정보보호와 보안이 전제되어야 하는 만큼 마이데이터 사업자들은 정보보호와 보안에 한치의 소홀함도 없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는 마이데이터 사업자인 이재근 국민은행장, 권광석 우리은행장,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 황현순 키움증권 대표, 김태훈 뱅크샐러드 대표, 권영탁 핀크 대표가 참석했다. 이들은 마이데이터 산업 발전을 통해 맞춤형 서비스 제공 등 소비자 편익이 지속 제고되기 위해서는 금융 뿐만 아니라, 빅테크·의료·공공 등 다양한 비금융 분야로 정보제공범위가 확대돼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고 위원장은 "정부도 마이데이터 사업자가마케팅보다는 혁신적인 컨텐츠 개발에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금융규제 샌드박스, D-테스트베드 등 관련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월 5일 전세계 최초로 시행한 국내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약 두 달 간 39개 사업자의 서비스가 출범해 지난달 21일 기준 누적 125억건의 데이터가 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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