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러시아군 첫 도시 점령…"헤르손 장악"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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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2-03-03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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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일주일째 접어든 가운데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부에 위치한 헤르손을 점령했다고 주장했다. 이고르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2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군이 도시를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어 러시아 지휘관들이 헤르손 당국자들과 도시 내 질서 유지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AP통신은 러시아의 주장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도했으나, CNN은 2일 이고르 콜리카예프 헤르손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시내에는 더이상 우크라이나 군대가 없으며, 주민들은 이제 무장한 사람들의 지시에 따라하야 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는 곧 헤르손이 러시아의 통제 하에 들어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CNN은 "만약 헤르손이 현재 러시아의 통제 하에 들어갔다면, 이는 러시아군에 의해 점령된 첫 번째 주요 도시가 된다."면서 "이것은 이번 전쟁의 중요한 순간이 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인구 30만명인 헤르손은 2014년 러시아가 강제병합한 크름반도(크림반도)와 가까운 흑해 연안의 도시다. 

콜리카예프 시장은 이날 러시아군이 거리에 진입했으며, 시의회 건물까지 들어왔다고 밝혔다. 콜리카예프 시장은 성명을 발표해 러시아군에게 사람들을 쏘지 말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헤나디 라후타 헤르손 자치정부장은 지난 2일 오후 "지금 집에 없거나 외출할 계획이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그렇게 그런 행동을 하지 말 것을 요청한다"면서 "점령자들은 도시의 모든 지역에 있으며 매우 위험하다."고 밝혔다. 

콜리카이예프 시장은 2일 밤 러시아인들이 도시를 통제하고 있다는 사실을 명시적으로 밝히지 않은 채 "오늘 도시 집행위원회에 무장한 방문객들이 있었다"고만 밝혔다. 이어 "우리는 무기도 지니지 않은 평화로운 이들이었고, 우리 쪽에서 공격한 적도 없었다"면서 "그들과 약속할 것이 없기 때문에 아무 것도 약속하지 않았다. 그저 우리 도시의 평범한 삶을 바라고 사람들을 쏘지말아달라고만 부탁했다."고 밝혔다. 

이어 페이스북 메시지에 "우리는 도시에는 무장한 우크라이나 군이 없고, 단지 민간인과 이곳에 살고 싶어하는 사람들만 있다"라고 적었다.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에서 공습경보 사이렌이 울리는 가운데 텅 빈 도로를 군인들이 장갑차를 타고 달리고 있[사진=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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