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XR·스마트팩토리·AICC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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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스페인)=신승훈 기자
입력 2022-03-03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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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동과 XR콘텐츠 제휴..."첫 번째 협력 관계 틀 놨다"

  • "분사는 수단이지 목적아냐...분사 목적으로 사업키울 수 없어"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내부적으로 주목하는 신사업으로 ‘확장현실(XR)·스마트팩토리·AI콘택트센터(AICC)’를 꼽았다.
 
황 대표는 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B2C는 아이들나라와 스포츠 XR 쪽을 보고 있고, B2B는 스마트팩토리와 AICC를 주력 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와 일문일답이다.
 
Q. 콘텐츠 외에 회사 내부적으로 주목하는 신사업은?
 
A. B2C는 아이들나라, 스포츠 XR 쪽을 보고 있고 B2B는 스마트팩토리, AICC를 주력 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콘텐츠의 중요성이 더 크게 대두되고 있기 때문에 최고콘텐츠책임자(CCO)를 외부에서 모셨다. 이덕재 CCO를 중심으로 기존 콘텐츠가 아닌 기술 기반의 콘텐츠를 가지고 세 가지 분야를 육성하는 데 주춧돌로 삼아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Q. 이번 주파수 재할당 논의에서 장비사 간 성능 차이에 대한 이슈가 있었다.
 
A. 제조사마다 조금씩 설비 개발 속도나 일정이 다를 수 있다. 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된다. 왜 그게 형평성 논리로까지 비화됐는지 이해하기 힘들다. 그게 주파수 정책까지 반영될 만큼 큰 이슈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Q. LG유플러스는 B2C에 비중을 두고 신사업을 추진하는 걸로 보인다. LG유플러스의 B2B 전략은 무엇인가?
 
A. B2B를 상대적으로 적게 하는 건 아니다. 다만 B2B 성격상 실질적 사업으로 가시화되는 데 시간이 더 걸리는 측면이 있다. 어떤 분야를 특정해 발표하지 않았을 뿐 내부적으로 창출되는 시장 크기로 보면 3~5년 내 B2B 신성장 쪽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각 사에서 하는 것과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강조해서 설명하지 않았다.
 
Q. 망 이용대가 관련해 KT 중심으로 GSMA에서 컨센서스를 이뤘다고 하는데
 
A. 원칙적으로 망 이용대가를 안 받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가진 건 아니다. 적절한 방향으로 논의되면 우리도 그에 따라 원칙적으로 찬성하고 있다고 말씀드리겠다.
 
Q. XR콘텐츠가 MWC의 핵심인 메타버스를 이루는 데 핵심요소라고 생각한다.
 
A. 메타버스 자체에 대해선 저희도 굉장히 큰 관심을 갖고 있다. XR서비스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고객에게 가시적으로 다가올 수 있는 서비스를 먼저 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큰 메타버스 플랫폼부터 제시하기 보다는 더 좋은 가치가 나올 수 있는 서비스를 먼저 내자는 게 전략 방향이다.
 
Q. 향후 집중하거나 확장할 XR콘텐츠 분야와 수출 목표치는?
 
A. 외부 CCO를 모셨으니 조금 더 고민이 필요하다. 그분한테도 시간이 필요하지 않겠나. 그림이 그려지면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다. 수출 관련 해선 얼마나 할지 저도 궁금하다.
 
Q. MWC에서 중동 등과 협력 내용은 무엇인가?
 
A. 5G를 도입하면서 다들 B2C에서 내세울 서비스가 무엇인지에 관심이 높다. 콘텐츠를 먼저하고 U+다이브, 아이돌라이브 같은 플랫폼도 수출했으면 하는게 저희 바람이다. 그런 관점에서 첫 번째 협력 관계의 틀을 놨다고 보면 좋을 것 같다.
 
Q. LG유플러스 콘텐츠 부문 분사 얘기가 나오는데 어떤 계획이 있는가?
 
A. 분사 자체는 수단이지 목적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사업을 하거나 키우는 데 분사가 좋고 주주들에게 충분히 설득 가능하면 그럴 때 하는 것이다. 처음부터 분사를 목적으로 사업을 키울 수는 없다.
 
Q. 중동 국가가 XR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인가?
 
A. 자인그룹은 쿠웨이트에 본사가 있고 6개 나라에서 통신 사업을 하고 있다. 각 국가별로 다르지만, 5G를 론칭하려는 단계다. 국내에 비해 통신 인프라가 좋은 건 아니지만, 공통적으로 K-팝 콘텐츠에 관심이 높다. 그래서 그룹 차원에서 도입하기로 한 것이다. 해당 국가별 일정은 조금씩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중동은 인프라를 깔려고 한번 마음먹으면 높낮이가 많이 없어 상당히 적은 비용으로 구축할 수 있는 좋은 구조다. 속도는 빠르게 진전될 수 있는 면이 있다고 한다.
 
Q. 올해 글로벌 OTT의 국내 진출이 많을 거라고 한다. 추가 제휴 계획이 있는가?
 
A. 우리는 OTT를 선도해왔다. 통합 OTT가 상당히 매력적으로 될 텐데 어떻게 사용성을 높이고 고객이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을까 고심하고 있다. 다른 OTT는 지금 국내 여러 루트를 통해 얘기하고 있지만, 이른 단계라서 현실화되면 밝히겠다. (답변자:정수헌 부사장)
 
Q. 타사 대비 콘텐츠 전략이 늦거나 잘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가 있을 것 같다. 구체적 계획은?
 
A. 콘텐츠만을 비즈니스로 해서 계획을 세우지 않았었다. 사업 자체가 어떻게 보면 포화됐다고 할 정도로 참여자가 많은 상태에서 경쟁사가 하니 비슷한 형태로 간다고 해서 큰 의미가 있겠느냐는 생각이다. 실질적으로 여러 사업에 도움이 되면서 기존 콘텐츠와 차별성 있는 분야를 가져가야겠다고 생각한다.
 
Q. U+모바일tv는 기존대로 유지하는가?
 
A. 요즘 내외부적으로 받는 질문 중 가장 답하기 어려운 게 U+모바일tv를 어떻게 할 것인가이다. 우리는 자체 OTT는 안 하고 제휴를 하겠다고 했다. 자체적 가입자 수와 콘텐츠를 가지고 선순환 구조를 이끌기는 상당히 힘들어 보인다. U+모바일tv를 OTT로 전환시켜 오리지널 콘텐츠를 집어넣기도 어려워 보인다. 단 U+모바일tv가 변화할 필요는 있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어떻게 구현할지는 콘텐츠 전략과 묶어 고민하고 있는 단계다.
 
Q. CJ ENM과 콘텐츠 사용료 이슈 있었는데 업데이트 된 내용이 있는가?
 
A. 합의해서 올해 다 해결된 상황이다. 비온 뒤 땅이 굳는다고 CJ ENM과 더 전략적 협업이 잘 되는 관계가 된 것 같다. (답변자:정수헌 부사장)
 
Q. 다시 CJ ENM 서비스를 재개하는가?
 
A. 실시간 채널을 다시 오픈하는 것은 추후에 추가로 검토하기로 했다. 고객들 쪽에서 얼마나 실질적 니즈가 있었는지도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필요성 자체를 검토하면 CJ ENM과 새로운 합의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Q. 주파수 추가할당 진행이 멈춘 상태다. LG유플러스에서 가다듬은 논리가 있는가?
 
A. (주파수 추가할당 진행이) 멈춘 것 자체가 상당히 유감이다. 명분이 그렇게 많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예고한 대로 20MHz를 가용 가능하다고 결론이 났고, 정식으로 사용 신청을 했다. 연구반과 토론회에서도 모두 타당하다고 뜻이 모아졌다. 가용 주파수로 나와 있고 그걸 쓰면 국민들에게 좋아지는 게 너무나도 당연한데 뭔가 다른 논리로 결정이 안 되고 지연되는 건 이해하기 힘든 상황이다. 그럼 관점에서 좀 더 빨리 (과기정통부에서) 의사결정이 이뤄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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