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중국의 편파판정으로 인한 억울함 속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가 억울함 속에서 흔들림 없이 연연하지 않고 금메달을 획득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Q. 평창의 겁 없던 막내가 베이징의 에이스가 됐어요. 이번 올림픽은 특히 더 기억에 남을 것 같은데요. 이번 올림픽은 황대헌 선수에게 어떤 무대였나요?
A. 힘들었지만 즐길 수 있었던 무대였고 준비했던 것들을 미련 없이 후회 없이 보여드릴 수 있었던 무대였어요. 팀원들과 거실에 모여서 대화를 많이 했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A. 특별히 멘탈관리를 했다기보다 그동안의 운동량에 대해서 자신감이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지나간 경기에 묶여있지 않고 바로 다음 경기를 준비할 수 있었어요.
Q. 장애물을 만났을 때 이겨내는 힘은 어디서 나오나요?
A. 아무래도 많은 훈련과 운동량에서 나옵니다.
Q. 평소 어떻게 훈련을 하는지와 삶의 루틴이 궁금해요.
A. 루틴이나 징크스는 크게 없습니다. 몸을 항상 평상시와 같은 순서와 방법으로 스트레칭 해요.
Q. 1500m 결승에서 2분9초219가 나왔는데요. 얼음 위에서 달린다는 게 평지에서 달리는 것보다 어려울 것 같은데요. 평지에서 1500m를 달릴 때는 얼마나 나오나요?
A. 달리기를 좋아하지 않아서 전력으로 달려서 시간은 체크해본 적은 없고, 많이 걷는 편이에요.
Q. 금메달 획득 직후에 나무위키에 신이라는 타이틀이 붙기도 했는데요. 자신의 이름 앞에 스스로 타이틀을 붙인다면 어떤 타이틀을 붙여주고 싶나요? 그리고 그 이유는 뭔가요?
A. 대헌민국(ㅋㅋㅋㅋㅋ 하하하). 배성재 아나운서 님이 중계 때 불러주셨는데 너무 마음에 들었고 유튜브 채널명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Q. 쇼트트랙을 처음 시작하게 됐던 이유는 뭔가요?
A. 5살때 빙상장에 놀러갔는데 재밌을 것 같아서 시작하게 됐어요.
Q. 시간을 돌려서 이번 올림픽에서 다시 뛰고 싶은 경기는 뭔가요?
A. 아무래도 1,000미터 경기를 다시 뛰고 싶어요.
Q. 도쿄올림픽에서 안산 선수와 김제덕 선수 등이 금메달을 딴 후 좋아하는 연예인들에게 응원 메시지를 받는 등의 성덕이 되기도 했는데요. 황대헌 선수도 그런 일화가 있나요?
A. 많은 분들이 SNS를 통해서 응원을 보내주셨는데 저를 응원했다는 이유 하나로 안 좋은 말들을 들으신 분들이 계셔서 마음이 죄송하고 무겁습니다.
Q. 평창동계올림픽과 달리 이번 올림픽은 코로나로 인해 준비과정에서 어려움들이 있었을 것 같아요. 평창올림픽 그리고 생각했던 올림픽 무대와 어떻게 달랐나요?
A. 늘 하던 훈련이라 특별히 어려움은 못느꼈습니다.
Q. 경기가 끝나고 TV에서 자신을 경기를 다시 보고 어떤 피드백들을 받았나요?
A. 완벽했다...!
Q. 황대현 선수가 겨울을 즐기는 법이 궁금해요, 많은 사람들이 겨울이 되면 스케이트장이나 스키장에 가서 겨울을 즐기는데 황대현 선수는 직업이 됐잖아요. 황대현 선수가 겨울을 즐기는 특별한 방법이 있나요?
A. 겨울은 시즌이라 훈련 때문에 그리고 부상도 조심해야 해서 특별히 겨울을 즐겨보진 못했습니다.
Q. 지난 2018 평창동계올림픽 때 사촌동생이 피규어 가지고 같이 놀자고 연락왔었는데 그때 놀아줬나요?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는데 동생은 뭐라고 하던가요?
A. 그 사촌동생은 이제 중학생이 되어서 공부에 매진하고 있어요.
Q. 인생을 빙판길로 비유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인생을 살아가면서 넘어지려는 순간 균형을 잡는 법이 궁금해요.
A. 균형을 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은 많은 연습과 훈련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잡히는 것 같아요. 그보다 넘어졌을 때 훌훌 털고 일어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Q. 마지막으로 인생의 빙판길 위에서 넘어지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한 말씀해주세요.
A. 사실 넘어져도 괜찮아요. 많이 넘어지다 보면 아프지 않게 넘어지는 법도 배우고 쉽게 일어서는 법도 배울 수 있어요. 넘어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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