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촉즉발 우크라] 美 국무 "러, 오늘밤 안에 우크라 전면 침공할 수도" 긴장감 최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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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2-02-24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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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링컨 "러, 우크라 국경 전역에 병력 배치 마무리"

  • 美 "푸틴 제재 테이블에 있다"…고강도 제재 예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당장 오늘밤 안에 러시아 군대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 침공을 개시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는 상황이다. 미국 정부는 러시아가 돈바스에 추가적 진군에 나설 경우 고강도 제재에 나설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23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오늘밤 안에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미국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일부 러시아군의 돈바스 지역 이동 및 병력 증강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러시아군의 규모나 전투력 등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이어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러시아의 전면적 침공 준비가 막바지에 다다랐다고 지적했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 24시간에서 48시간 동안 우리가 본 모든 것은 러시아가 전면적인 침공을 준비하기 위해 북·동·남쪽 등 우크라이나 국경 전역에 병력을 배치하는 것을 마무리했다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CBS와의 인터뷰에서는 추가 제재를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면 침공 감행을 막을 수 있을 것이란 희망도 내비쳤다. 그는 “만약 러시아가 위기를 고조시키고 또 우크라이나를 침공한다면 우리도 (제재를) 높일 수 있을 것이고 이를 통해 (러시아의 침공을) 억지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침공이 일어날 경우 러시아도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블링컨 장관은 “앞으로 매우 신속하고 엄중한 대응이 있을 것”이라며 “이는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가 오랫동안 치러야 할 대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한 러시아 서부 벨고로드주의 발루이키 북동쪽에 배치된 포병부대를 촬영한 위성사진. 로이터통신 등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평화유지' 명목으로 군대를 파병하기로 한 러시아가 접경지역에서 병력을 보강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우크라이나 국경과 가까운 러시아 지역에서 병력 증강 정황은 속속 포착되고 있다. 로이터는 미국 위성업체 맥사(Maxar)가 촬영한 관련 사진을 공개하며, 신규 배치된 러시아군 병력 상당수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10마일(약 16㎞) 이내에 있다고 전했다. 해당 사진에는 병사들의 모습과 함께 보병장갑차, 야포, 수송 및 지원차량 등이 찍혔다.
 
사태가 시시각각 급변하면서 우크라이나는 최악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연설을 통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이미 공격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의회는 비상사태 선포를 빠르게 승인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러시아가 전면 침공을 개시할 경우 푸틴 대통령에 대한 제재까지도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노르트스트림-2 AG'와 그 기업 임원들에 대한 제재를 지시했다"며 "러시아가 계속 긴장을 고조시킨다면 추가 조치에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르트스트림-2 AG는 해당 가스관 건설을 주관한 스위스 소재 기업이나, 러시아 가스회사인 가스프롬이 이 기업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이번 제재는 가스프롬을 겨냥한 것이란 게 외신의 분석이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에 대한 제재 역시 테이블에 옵션으로 남아있다"며 "그것은 추가적인 은행과 금융 분야에 대한 제재, 수출 통제 등과 함께 단계적 조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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