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노들섬·DDP, 문화 예술 공간 대변신...오세훈의 야심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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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일 선임기자
입력 2022-02-23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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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세계 5대 문화도시로 도약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 설치될 상시 미디어파사드. [사진=서울시]


서울의 중심 광화문 일대와 한강 노들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일대가 문화예술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광화문 일대에 거대한 미디어 아트 무대로, 노들섬 등 수변 공간은 예술 명소로 재탄생한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는 디지털 미디어 아트 콘텐츠의 산실로 거듭난다. 
 
서울시는 23일 올해를 '디지털 감성문화도시' 원년으로 선포하고, 이런 내용을 담은 10대 문화정책을 발표했다. 이들 10대 정책은 오세훈 시장이 10년 전부터 추진키로 했던 야심작이다. 예산은 총 6080억원이 투입된다.

우선 서울 중심부인 광화문부터 변신한다. 디지털 문화 중심지로 변모시키는 '리빌딩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2027년 '뉴 세종 디지털아트센터'로 재탄생할 세종문화회관에 7월 미디어아트 작품을 상시 전시하는 대형 미디어파사드를 설치하고, 매년 12월에는 광화문 주요 건물을 활용한 '미디어파사드 축제'를 개최한다.

11월에는 서울광장의 서울도서관(옛 서울시청)에 설치된 '꿈새김판'을 LED 디지털 미디어 캔버스로 교체한다. 서울광장은 '책 읽는 서울광장' 사업을 통해 시민 누구나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조성된다. 

오는 5월부터 돈의문박물관마을에서는 매일 밤 서울의 100년을 주제로 한 미디어아트 쇼를 개최한다. 9월에는 남산에 국내 최대 규모의 LED 벽 구조물(30m×6m)을 갖춘 실감형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를 연다.

수변공간은 시민들의 문화쉼터로 조성한다. 노들섬은 공공미술이 구현되는 '글로벌 예술섬'으로 재조성하고, 2026년까지 노들섬∼선유도공원∼난지공원을 조형물을 매개로 한 공공미술 랜드마크(명소)로 만든다는 게 시의 계획이다. 한강과 지천 등에는 손으로 만지면 반응하는 디자인이나 미디어아트를 2025년까지 설치한다

시는 아울러 DDP에 디지털 미디어아트 콘텐츠를 육성하는 '디지털 디자인 플랫폼'을 구축한다. 최신 디자인 정보를 모은 '디지털 라이브러리'와 디지털 디자인을 상시 전시하는 '디지털 뮤지엄'을 DDP에 조성한다.
 
2026년에는 융·복합 예술 전 분야를 지원하는 '융복합 예술종합지원센터'를 개장한다. 이곳에선 상시 전시와 미디어아트 관련 마켓이 열리고, 실감형 미디어아트전시관·융복합 예술연구소·스타트업 등도 입주할 예정이다.

시는 백제시대부터 정해진 서울의 2000년 역사 알리기에도 적극 나선다. 서울의 역사문화유산을 디지털로 복원하기 위한 종합계획을 처음으로 수립하고, 2027년까지 의정부·경희궁·한양도성 단절구간(4.9㎞) 등을 단계적으로 디지털로 복원할 계획이다. 2026년에는 풍납동 토성 발굴 현장을 디지털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연다.

오 시장은 "디지털 기술로 시민 누구나 일상 속에서 문화예술을 향유할 기회를 확대하고, 문화소외계층을 최소화하겠다"며 "올해 '문화로 연결되는, 문화로 행복한 도시 서울'이란 비전 아래 10대 핵심과제를 집중 추진해 세계 5대 문화 도시로 도약하는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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