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우크라 상황 심각한 우려…국제법·민스크 협정 존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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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22-02-2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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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교부 대변인 성명…"체류 국민 안전 조치 중"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있는 도네츠크의 한 주택이 포격으로 파손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는 22일 "우크라이나의 긴장 고조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 정부는 우크라이나의 주권·영토 보전을 일관되게 지지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관련 당사자들이 국제법과 민스크 협정 등을 존중하면서 평화적 해결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면서 "정부는 현지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만일의 상황에 대비한 조치를 취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국제사회의 제재 동참 요구 여부와 우리 정부는 응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선 원론적인 답변만 내놨다. 최 대변인은 "대다수 국제사회와 함께 긴장감을 가지고 관련 상황의 예의주시 중"이라며 "필요에 따라서 관련 소통 노력을 계속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있는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을 승인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그리고 평화 유지를 명분으로 이 지역에 러시아군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에 미국 등 서방국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명백한 주권 침해이자 국제법 위반이라며 제재에 나섰다. 우크라이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소집을 요청했고, 미국 등은 러시아가 2015년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반군 사이의 교전 중단을 위해 체결된 민스크 협정을 거부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주유엔 러시아 대사는 "우크라이나군이 반군을 향한 포격을 멈춰야 한다"며 "서방이 우크라이나 사태를 악화시키지 말고, 우크라이나가 군국주의적 계획을 버리게 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한편, 외교부는 이날 오전 최종문 2차관 주재로 우크라이나 대응 태스크포스(TF) 긴급회의를 열고, 현지 상황 점검 및 만일에 대비한 우리 국민 긴급 대피·철수 방안 등을 논의했다. 주우크라이나대사관은 현지 교민을 대상으로 조속히 안전지역으로 출국할 것을 공관 홈페이지에 재차 공지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공관원과 크림지역 교민 10명을 제외하고 총 63명으로 파악된다. 선교사 14명, 유학생 4명, 자영업자 및 영주권자 등 기타 인원 4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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