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13 앞세워 작년 4분기 中 시장 1위...아너도 부활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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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22-02-18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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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 전년보다 4.6%P 증가한 21.7% 점유율...화웨이서 분사한 아너가 뒤 이어

4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플이 아이폰13 시리즈의 흥행에 힘입어 지난해(2021년) 4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역대 최대 점유율을 기록했다. 화웨이 단말기 사업부의 후신인 '아너'도 점유율 2위에 오르며 재기에 성공했다.

18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이 지난해 4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21.7%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점유율(17.1%)과 비교하면 점유율이 4.6% 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실제 판매량은 13% 늘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이 중국 시장에서 아이폰13 시리즈를 아이폰12 시리즈보다 저렴하게 판매하는 전략을 펼치며 4분기 고가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했다고 분석했다.

화웨이에서 분사한 아너는 16.7%의 점유율로 2위를 기록했다. 전년보다 점유율이 9.2% 포인트 급증한 것이다. 

아너는 올해 초에도 주간 판매 점유율 17%라는 높은 기록을 세우며 중국 시장 내에서 저력을 입증했다. 지난 10년간 쌓아온 화웨이의 중국 내 유통망을 그대로 이어받은 것도 주효했다. 일각에선 미국의 제재로 몰락한 화웨이 단말기 사업부의 후신이라는 점이 중국 이용자의 애국심을 자극했다고 평가도 나온다.

BBK 그룹 계열사인 오포(원플러스 포함)와 비보는 각각 16.6%, 16.5%의 점유율로 3, 4위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전년보다 14% 감소하며 중국 브랜드 중 유일하게 역성장했다.

샤오미는 16.1%의 점유율로 5위를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점유율을 3.6% 포인트, 판매량을 15% 확대하며 오포와 비보의 뒤를 쫓았다.

중국 제조사는 점유율이 모두 16%대에 몰려있어 근소한 차이로 판매량 순위가 갈렸다. 올해 1분기 판매 성적에 따라 순위가 크게 바뀔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4분기 중국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과 비교해 11%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중국 제조사들이 애플에 빼앗긴 1위 자리를 되찾기 위해 올해 MWC 22 행사에서 신형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대거 공개하고 관련 마케팅을 전개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내 시장 점유율을 회복한 후 서유럽에 상륙함으로써 전 세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너 '매직3'와 '매직V', 샤오미 '믹스4', 비보 'X70 프로' 등이 이러한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대표적인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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