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은행, 배터리 소재기업과 '지속가능 금융거래' 계약…2100억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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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2-02-17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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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C제일은행]


SC제일은행이 전기차 배터리 소재 공급업체 두 곳과 ESG 관련 공급망 금융인 TRD(Trade Receivables Discounting·매출채권매입) 계약을 각각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SC제일은행에 따르면 엘앤에프와는 1억 달러, 포스코케미칼과 8000만 달러 규모의 TRD 계약을 각각 체결했다. 이를 통해 해당 기업이 글로벌 최대의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가 필요로 하는 양극재 등의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데 도움을 줄 전망이다.

TRD는 팩토링 상품의 일종이다. 판매업체(공급업체)가 구매업체에 물품을 납품하고 해당 매출채권을 은행 앞으로 양도하면 약정 한도 내에서 은행이 판매업체에 판매 대금을 선지급한다. 이후 구매업체로부터 은행이 대금을 대신 받는다. 통상 판매업체는 물건을 납품한 후 길게는 몇 달을 기다려야 구매업체로부터 판매대금을 정산받게 되는데, 은행과 TRD 계약을 하면 이 기간을 단축해 재생산에 필요한 자금을 조기에 확보함으로써 판매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SC제일은행과 TRD 계약을 체결한 ㈜엘앤에프는 2000년에 설립된 기업으로 전기차 리튬 이온 배터리의 핵심 물질인 양극재를 주로 생산한다. ㈜포스코케미칼은 천연흑연, 인조흑연, 저팽창 음극재와 하이니켈 NCMA(니켈, 코발트, 망간, 알루미늄) 양극재 등을 생산하는 기업으로서 전세계적으로 갈수록 커지는 전기차 수요에 따라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TRD거래는 최종 사용 단계에서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생산하는 친환경 거래로 분류돼 SC그룹으로부터 지속가능금융거래(Sustainable Finance)로 인증됐다. SC그룹은 지속가능 금융지원 확대를 위해 특정 거래 및 거래 기업에 대해 내부적으로 분류 기준을 세우고 엄격히 판단해 아래 네 가지 중 한 부분에 해당하는 거래를 지속가능금융거래로 인증하는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박종복 SC제일은행장은 “ESG 경영과 탄소중립으로의 전환은 당행을 포함한 모든 기업에 필수”라며 “녹색금융 확대 등을 통해 탄소중립 전환을 가로막는 금융장벽을 해소하는 동시에 고객들이 더욱 친환경적인 산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금융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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