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선거 공식 첫날, 이재명, 윤석열, 경부대전 돌입

李, 부산-대구-서울 "경제, 국민대통합 대통령" 강조 尹, 서울-대구-부산, "3.9 대선 승리 위해 함께 전진" 합심 강조

3월 9일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 첫 날인 윤석열 후보가 서울, 대구를 거쳐 부산에 방문, '3월 9일 대선승리'를 외치며, 부산 표심을 공략했다[사진=박신혜 기자]

제 20대 대통령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5일 여야 후보들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오는 3월 8일 까지 22일간 사활을 건 총력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 힘 후보가 '경부선 유세'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선거 첫날, 부산- 대구- 경북-서울행을,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서울-대구-부산행을 선택해 지역 표심을 공략했다.

양강 후보 모두 일정을 경부선을 선택했으나, 이동 방향은 정반대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는 제 20대 대선 공식 선거 운동 첫 일정으로 부산항 해상교통관제센터(VTS)에 방문해 근무자들을 만나 격려하는 것으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선거 첫날, 부산->대구 경북->서울행을,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서울->대구->부산행을 선택해 지역 표심을 공략했다.[사진=박신혜 기자]

이 후보는 지난 새해 첫 행선지로도 부산을 선택했다.  여권이 'PK(부산·경남) 민심 잡기'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번 첫 유세 일정을 부산으로 잡은 것도 항만 수출의 상징인 부산을 찾아 경제를 살리는 대통령 이미지를 부각 시키겠다는 의도다.

이후 이재명 후보는 이 날 동해선 부전역 앞 집중유세에서 "네 편 내편이 아니라 유능한 사람이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하는 통합의 정부를 만들수 있는 후보" 라고 강조했다. 

이어 "침체된 경제를 회복시키고 성장시키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며, "G5 국가로 성장시킬 유능한 지도자, 실용적인 정치인은 이재명일 것"임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이 후보는 "부산은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했을 때 언제나 일어나 대한민국을 바로 세운 곳"이라며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남부 수도권을 반드시 해내겠다. 부산이 다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제 도시로 모든 사람이 희망을 가지고 모여드는 새로운 도시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후 대구로 이동해 지지유세를 이어갔다

한편, 같은 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국립현충원 참배로 공식 선거운동에 시동을 걸고 광화문 청계천 광장에서 윤 후보의 대선 출정식을 개최했다. 

이후 윤 후보는  첫 지역 유세로 대전을 택하고 부산까지 경부선 라인을 따라 주요 거점별 표심잡기에 돌입했다.

지난해 선대위 공식 출범 뒤에도 충청권을 가장 먼저 찾았던 윤 후보는, 이번 공식 선거 운동에서도 첫 지역으로 대전을 선택했다.  역대 대선의 승부처였던 충청 지역에서 지지세를 한껏 끌어올려 정권교체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의도다.

대전지역을 찾은 윤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비판하며  정권교체를 통해 부패와 무능을 바로잡고 국가를 바로 세울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후 5시 20분께 부산에 도착한 윤석열 후보는 부산 서면 쥬디스태화 앞에서 이준석 당대표를 비롯해 선대위원장 등 국민의힘 관계자와 지지자들이 결집한 가운데 부산에서 첫 선거유세를 하며, 부산 표심을 공략했다.

이 자리에서 윤 후보는 "국민과 국민의힘이 대한민국을 바꾸는 위대한 승리의 날을 위해 전진하자"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부산은 위기에서 나라를 구한, 경제 성장을 이끈, 정치 사회 문화에서 수많은 인재를 배출한 곳이다. 지난 5년간 민주당 정권 아래, 살만했는가. 이 사람들(민주당)이 5년 더 해도 되겠는가"라고 반문하며, "대한민국을 퇴보시키고, 서민들의 삶을 망가뜨렸다. 그리고 부산을 초라하고, 재미가 없다고 한 사람들이 부산이 재미가 없는 곳이냐"라고 하면서 민주당 인사들의 부산 관련 실언을 끄집어 내면서, 현 정부를 비난했다.

이어, "저는 정치 신인이지만, 나라가 망가지는 꼴을 볼 수 없어, 절실한 마음으로 섰다. 대한민국도, 부산도 확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장동 관련 발언을 하면서, 이재명 후보를 공격했다. 그는 "대장동 사건을 보라, 김만배는 3억 5천만원 넣고, 1조원 가까이 가져갔다. 대한민국 모두에게 이런 바법을 보여주지, 몇 사람한테만 보여줬냐"며 하면서, "이게 유능한 행정의 달인이냐, 불법, 변칙, 매일 말을 바꾸는 이 사람들이 금송아지 준다면 믿을 수 있겠느냐, 이 사람들과 동업 계약서를 쓸 수 있겠느냐. 한번은 그럴 수 있지만, 두, 세번은 그럴 수 없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또, 윤 후보는 "서민들의 고혈을 받아서 어디에 썼는가. 자기 편에 거의 줬다. 대한민국은 열심히 살 수 있는 사람이 제대로 살 수 있는 나라가 되어야 한다. 비정상, 몰상식에서 상식과 일상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제 일상으로 상식으로 그리고 집으로 귀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부산 대선 공약을 내세웠다. 그는 "GTX 를 구축해 부울경을 30분 안에 연결하는 교통망 기반을 구축, 가덕신공항 예타면제로 조기 착공과 더불어 대통령 임기 중 완공으로 지역경제 발전의 거점으로 삼겠다. 그리고 북항재개발을 마무리 짓고, 국운을 걸고 2030부산세계박람회를 유치하고, KDB산업은행을 부산으로 이전시키겠다"고 공약했다.

이어 윤 후보는 "국민들께서 주신 권력 함부로 쓰지 않고, 여러분의 말씀 경청하고, 남용하지 않고, 무한 책임의식으로 신중하게 행사하겠다. 주변, 측근 부정부패에서는 읍참마속하는 대통령이 되겠다. 3월 9일 대한민국을 바꾸고, 부산을 바꾸는 위대한 승리의 날이 될 수 있도록 여러분과 함께 행진하겠다. 전진하자"고 부산 표심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