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지금껏 경험 못한 금융시장 변동 가능성…대비 철저히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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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2-02-14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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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일 금융시장점검ㆍ간부회의 잇따라 열고 불확실성 대응 필요성 강조

고승범 금융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14일 미국 소비자물가상승률 급등,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 등으로 인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위원회는 고 위원장이 이날 간부들과 비대면으로 금융시장점검회의와 간부회의를 잇따라 열고 시장변동성 확대 대비, 잠재위험요인 관리 강화, 신속·투명한 금융행정 제공 등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고 위원장은 "다수의 위험요인이 동시다발로 발생하고 글로벌 긴축이 가시권에 들어오고 있다"면서 "경기 하방리스크, 금융 불균형 리스크 등이 상호 강화 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경제‧금융 상황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유동성이 전례 없이 증가한 만큼 글로벌 긴축 개시로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경제‧금융 여건의 변화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올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올라 40년 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임박했다는 보도가 지난 11일 나왔고 미국 정부는 지난 10일 우크라이나 내 자국민 철수를 권고했다. 이에 따라 지난 11일 미국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03.53포인트(1.43%) 내린 3만4738.06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85.44포인트(1.90%) 하락한 4418.64에, 나스닥 지수는 394.49포인트(2.78%) 떨어진 1만3791.15에 장을 마쳤다.

고 위원장은 "우크라이나 이슈는 향후 전개 방향이 매우 불확실한 상황이므로 관계 부처와 긴밀히 공조하고 유사시 시장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시나리오별 조치 계획을 재점검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가계·기업은 금리 상승 충격을 견딜 수 있는지 재무 상태를 점검하고 과도한 레버리지를 줄여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금융소비자·시장과 접점 업무를 국민 눈높이와 기대에 맞춰 신속·투명하게 처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고 위원장은 지난 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지 일주일 만에 완치 판정을 받고 이날 사무실에 출근했다. 금융위는 이번 주에는 주요 회의를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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