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 위드 더 카메라' '인어가 잠든 집' '1975 킬링필드, 푸난' 안방극장서 만나는 다양성 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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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22-02-1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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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극장에서 만나는 다양성 영화들[사진=각 영화 포스터]

자아 찾기 여정을 그리며 많은 관객에게 공감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걸 위드 더 카메라'부터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일본 추리 소설의 대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 '인어가 잠든 집', 애니메이션계의 칸영화제로 불리는 제42회 안시 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서 대상을 받고,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 93%를 기록하며 전 세계 언론과 평단의 극찬을 받은 애니메이션 '1975 킬링필드, 푸난'까지 관객에게 사랑받은 다양성 영화들이 안방극장으로 온다. 

먼저 영화 '걸 위드 더 카메라'는 '보여지는 나'와 '바라보는 나' 사이에서 진짜 나를 찾아 나선 7인의 여정을 담은 셀프 언박싱 프로젝트다. 제46회 서울독립영화제 '새로운 선택' 장편 부문에 선정되며 '씨네필'의 주목을 받았던 작품. 영화는 안희수 감독의 졸업 작품이자 장편 데뷔작으로 '이미지 중독'이 불러오는 사회적 현상에 관한 감독 개인의 고민으로 시작, 나아가 관객에게 세상을 보는 신선한 관점을 제시한다.

카메라 앞에 선 출연자 7인과 카메라를 직접 든 안희수 감독의 용기 어린 도전은 관객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긴다. 안 감독은 타인의 시선 아래 외모 콤플렉스, 자기 검열이 만연한 현대 사회에서 '진짜 나'를 찾는 방법으로 필름 카메라를 선택했고 아날로그한 방식이 주는 기다림과 인물 관계를 깊이 있게 고찰했다. 과도한 이미지 범람의 시대 속 자신을 정의하기 위한 젊은 세대의 솔직하고 진중한 이야기는 관객에게 긴 여운을 준다. 

관객들과 가까이서 소통하며 고민을 함께 나누는 영화로 개봉 3주 차까지 GV를 진행하며 관객과 만나는 중. 극장 동시 VOD 서비스로 또 한 번 안방극장에서도 볼 수 있게 됐다. 

일본 영화 '인어가 잠든 집'은 어느 날 갑작스러운 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진 딸 '미즈호'의 의식을 되찾기 위해 엄마 '카오루코'가 선택한 마지막 희망으로 기적과 같은 날들을 경험하는 감동 드라마다. 

개봉 당시 동시기 외화 개봉작 예매율 1위 및 '해적: 도깨비 깃발', '킹메이커'와 함께 CGV 이달의 추천영화로 선정되어 히가시노 게이고 팬을 비롯한 예비 관객들의 큰 관심을 증명한 바 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또 다른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천공의 벌'로 제40회 호치 영화상 감독상을 받은 츠츠미 유키히코가 연출을 맡아 섬세한 연출력으로 또 한 번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의 유려한 문장을 실감 나게 영상으로 담아내 눈길을 끈다.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 '써니' 등으로 일본 국민 여배우로 자리매김한 시노하라 료코는 '인어가 잠든 집'에서 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진 딸을 위해 무엇이든 해내는 강한 모성애의 소유자 '카오루코’'역을 맡아 관객을 비롯한 언론과 평단의 마음을 사로잡는 연기를 선보여 제43회 호치 영화상 여우주연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제74회 칸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하고, 제93회 아카데미상 각색상 및 감독상에 후보로 지명된 젊은 거장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드라이브 마이 카'에 출연해 깊이 있는 연기로 거장의 선택 이유를 증명한 니시지마 히데토시는 '인어가 잠든 집'에서 딸과 아내의 곁에서 버팀목이 되어주는 가장 '카즈마사'로 분해 가족을 위한 결정을 내리기 위해 갈등하는 인물의 심리를 뛰어난 연기력으로 표현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카즈마사'가 운영하는 IT 업체의 연구원 '유야' 역은 영화 '바닷마을 다이어리' '너와 100번째 사랑' '오늘 밤, 로맨스 극장에서' 등을 통해 모델에서 배우로 완벽 변신한 일본 대표 청춘스타 사카구치 켄타로가 맡아 기존에 맡았던 역할들과 사뭇 다른 모습으로 관객들을 찾아 새로운 연기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애니메이션 '1975 킬링필드, 푸난'은 1975년,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이 공산주의 무장단체 크메르 루주에 의해 장악된 이후, 모든 걸 빼앗긴 여자 '슈'가 아들 '소반'을 찾기 위해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170만에서 200만 명의 희생자를 낳은 4년여간의 비극적인 역사를 전하는 작품이다. 

'1975 킬링필드, 푸난'은 애니메이션계의 칸영화제로 불리는 안시 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 대상을 받은 작품이며,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베레니스 베조와 '몽상가들'의 루이 가렐이 각각 주인공 '슈' 역과 그의 남편 '쿠온' 역의 목소리를 맡아 화제를 모았다.

각본과 연출을 맡은 드니 도 감독은 실제 자신의 어머니가 겪은 사건을 기반으로 영화를 제작했다. 그는 "이 일을 함께 겪지 못한 죄책감이 있다. 어머니의 증언으로 등장인물들의 삶을 재구성할 수 있었고, 이 과정은 가족들이 겪은 일을 조금이나마 경험할 수 있게 해주었다"라고 밝혔다.

해당 작품은 로튼 토마토에서 "압도적으로 빛나는, 엄청난 몰입감을 선사하는 영화"(Chicago Reader), "비주얼의 아름다움과 상황이 주는 공포가 불가분하게 얽혀 있는 놀라운 애니메이션 작품"(Los Angeles Times), "영화는 역사적 사건과 전쟁의 전반적인 영향에 대해 날카롭게 들여다보며, 이를 전하는 방식은 놀라울 정도로 효과적이다"(Polygon) 등의 호평을 받으며 평론가 평가 지수인 신선도 지수 93%를 기록, 높은 작품성을 입증하고 있다. 

한편 '걸 위드 더 카메라' '인어가 잠든 집' '1975 킬링필드, 푸난'은 IPTV, 디지털케이블TV(케이블TV VOD), 네이버 시리즈온, CJ 티빙, 웨이브, 구글 플레이, 카카오페이지, 씨네폭스를 통해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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