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옴니팟' 실물...집·사무실 그대로 옮겨온 듯 '움직이는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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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22-02-10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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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자, 카카오모빌리티 '네모 2022'서 미래 자율주행차 콘셉트 모델 공개

  • 업무·여가·레저 가능한 집의 확장 공간…10년 기술력, 새 모빌리티 영역 확장

  • 구광모號 전장사업 올해 흑자전환 기대...향후 '쾌속질주' 예고

LG전자가 차량을 '집의 확장 공간'으로 정의한 새로운 미래 자율주행차 콘셉트 모델의 베일을 벗겼다.

10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카카오모빌리티의 첫 테크 콘퍼런스 ‘넥스트모빌리티(NEMO·네모) 2022'에서 'LG 옴니팟' 실물 모형을 공개한 것이다. 업계는 그동안 적자를 이어온 LG전자의 전장사업이 LG 옴니팟 공개를 기점으로 흑자전환할 것이란 전망이다. 2013년 처음 전장사업에 뛰어든 이후 약 10년간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량 전동화(전기차), 자율주행 추세에 힘입어 호실적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LG 옴니팟'은 차량을 집의 새로운 확장 공간으로 해석해 만든 미래 자율주행차 콘셉트 모델이다. 사용자 필요에 따라 업무를 위한 오피스 공간이 될 수도 있다. [사진=LG전자]


LG전자는 이날 행사에서 선보인 LG 옴니팟을 평범한 차량이 아닌 ‘움직이는 또 하나의 집’ ‘집의 확장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사용자 필요에 따라 업무를 위한 사무실이 될 수도 있고, 영화감상·운동·캠핑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는 개인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또 차량 내 실제 쇼핑을 즐길 수 있는 메타버스(Metaverse) 콘셉트도 적용해 새로운 모빌리티 경험도 제공한다. LG전자 관계자는 "LG 옴니팟은 한국에서 레벨 5 자율주행이 가능해지는 순간 서비스될 것으로 본다"며 "재택근무, 만남·휴식, 쇼핑 등 목적에 맞는 '차량 공간'을 카카오T를 통해 호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미래 먹거리로 전장사업에 의욕적인 투자와 기술 개발에 힘써왔지만 지난해 기대했던 흑자를 달성했다. 전장사업을 책임지는 LG전자 VS사업본부는 지난해 9329억원 영업손실은 냈다. VS사업본부는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7조원을 돌파하는 큰 성과를 거뒀지만 7100억원에 달하는 GM 전기차 배터리 리콜 충당금을 반영하며 적자폭은 전년(3803억원)보다 2.5배로 커졌다. 2015년 유일하게 흑자를 냈지만 이후 6년 연속 적자 행진이다.

희망적인 것은 최근 전장사업 수주량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이다.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만 2년(2020년~2021년)간 VS사업본부의 신규 수주 규모는 약 20조원으로 추정된다. VS사업본부 실적이 별도 반영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총 매출(17조7000억원)을 최근 2년 사이 가볍게 돌파한 것이다. 이는 구 회장이 전장사업에 힘을 쏟으면서 투자를 강화하고 있는 △인포테인먼트(VS사업본부) △차량용 조명(ZKW) △전기차 파워부품(엘지 마그나 이파워트레인) 등이 삼각 편대를 이뤄 최근 상당한 시너지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최근 대거 인력 채용에도 돌입했다. VS사업본부는 현재 텔레메틱스와 ADAS(첨단 운전자 보조장치), 보안 등 각 분야 소프트웨어 전문가 경력 채용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앞서 조주완 LG전자 CEO가 취임 이후 첫 해외출장으로 ZKW를 방문하는 한편 CES 2022에서 열린 ‘LG 월드 프리미어’에서 LG 옴니팟을 타고 등장한 것도 이런 '전장사업 힘주기' 행보로 읽힌다.

업계는 VS사업본부의 흑자전환 시기를 올 3분기로 점친다. 올 하반기부터 차량용 반도체 수급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전장사업 수요가 늘고, 차량 전동화 관련 수요도 증폭되는 시기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대신증권은 "반도체 부품 공급 부족이 점차 해소되고 수주분이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될 것"이라며 전장 부문 영업이익이 2022년 2250억원 흑자를 낼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애플의 전기자동차 진출은 LG전자에 긍정적 이슈로 해석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LG 옴니팟' 실물 모형. [사진=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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