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받는 美 기준금리 '연내 4회 인상'…변수는 1월 소비자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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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2-02-10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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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연준 고위 인사들, '4차례·25bp' 무게 발언

  • 시장 '1월 CPI' 상승폭 주목…금리인상 속도 빨라질 수도

미국 기준금리가 ‘연내 4회 인상’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고위 인사들이 “모든 선택지가 가능하다”면서도 4차례 인상에 무게를 두는 발언을 이어가고 있어서다. 변수는 물가다. 당장 10일(현지시간) 나오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예상대로 40여년 만에 최고치를 찍는다면 금리 인상 횟수는 최대 7회에 달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9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출연해 "현재로서는 올해 3번의 금리인상을 예상한다"며 "4번으로 살짝 기울어졌지만, 첫 금리 인상 후 시장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5bp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면서도 "모든 선택지가 준비돼 있다는 점을 모두가 알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데이터를 통해 50bp 또는 25bp 어느 것이 적절한지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유럽경제금융센터(EEFC) 연설에서 오는 3월 첫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경제가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 이상 개인적으론 3월부터 금리를 인상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50bp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어떤 선택지도 테이블에서 치우고 싶지 않다"면서도 "반드시 50bp로 금리 인상을 시작해야 할 근거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 [사진=연합뉴스] 

이렇듯 최근 연준 고위 인사들은 금리인상 횟수와 인상폭에 대한 언급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연내 4차례 인상에 무게를 두면서 동시에 50bp 인상에는 선을 긋는 모습이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역시 최근 "3월에 25bp의 금리인상을 지지할 것"이라며 “지금으로서는 올해 네 차례 25bp씩 금리를 올리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그러면서도 "만약 물가 급등을 목격한다면 우리가 더욱 공격적으로 행동해야 할지 모른다"며 여지를 열어뒀다.
 
다만, 변수는 물가 상승폭이다. 당장 오는 10일(현지시간) 공개되는 미 노동부의 올해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0년 만에 최고치를 찍는다면, 금리인상 속도는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CNBC 등 외신은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7.2% 수준을 기록하며 1982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제프리의 경제분석가 톰 시몬스는 "소비자물가 지수가 예상보다 높게 나온다면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더 공격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이선 해리스 글로벌 경제리서치책임자 역시 블룸버그통신에 "연준은 점진적인 방식을 취하기를 원한다는 신호를 보내왔다"면서 3월 25bp의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인플레이션이 그들의 바람대로 안정되지 않는다면 50bp 인상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최근 올해 금리 인상 전망을 7회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한편, 1월 CPI는 미국 동부시간으로 오는 10일 오전 8시 30분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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