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HDC 사고 수습 종료…입주자 "전체 재시공"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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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2-02-09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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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체 철거 뒤 재시공 최대 4년 소요 예상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실종자 수습이 마무리되면서 9일 경찰 수사본부, 고용노동부, 검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의 사고 원인 규명 수사가 본격화했다. 사진은 이날 오전 현장 감식에 나선 당국 관계자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 1월 11일 붕괴사고가 발생한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사고 현장의 실종자 수습이 마무리되면서 후속 절차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안전 진단 후 아파트의 재시공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사고가 직접적으로 발생한 201동 건물은 철거 후 재시공으로 가닥이 잡혔지만, 나머지 동에 대해서는 완전 재시공과 안전진단 후 존치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전문가와 시공사, 입주예정자 등의 다양한 의견과 안전진단 결과 등을 종합한 뒤 판단을 내리자는 입장이다.

이 시장은 화정아이파크에 재건축조합이 없다는 점을 고려해 서구청, 입주예정자협의회, 시공사, 감리단과 협의해 정밀 안전진단을 의뢰, 사후 수습에 나서자는 계획이다. 결과에 따라 8개 동에 대한 재시공 여부도 결정된다.

아울러 광주시는 입주예정자들의 불안감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의 의견도 중요하지만 입주예정자와 최종적 합의를 이끌어 내야한다는 게 광주시의 원칙이다.

입주예정자들은 전체 건물을 철거한 뒤 재시공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는 아파트 입주예정자 600여명과 오피스텔 입주 예정자 60여명이 예비입주자협의회를 꾸려 후속절차에 대응 중이다.

이승엽 화정아이파크 예비입주자협의회 대표는 9일 "예비입주민들의 입장은 일관되게 전체 단지의 8개 동을 모두 철거한 뒤 재시공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재시공을 주장하는 이유는 불안감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붕괴된 201동과 같은 공법으로 단지 전체가 지어진 이상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집에서 살아갈 수는 없다"라며 "모든 입주예정자가 공감하고 있는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전체 단지를 철거한 뒤 재시공할 경우 4년이라는 기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너진 건물에 대한 철거는 국토교통부 주관 구조물 안전 진단을 통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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