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행정장관,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불참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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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원 기자
입력 2022-01-31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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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내달 4일 개최되는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는 대신 홍콩에 머무르며 코로나대응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1일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사진=EPA·연합뉴스]



SCMP는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막식에 초대받은 람 장관이 2일 중국으로 가는 비행기를 취소했다고 여러 소식통들이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불참 소식은 홍콩에서 전파 경로를 알 수 없는 코로나 환자가 다수 발생 중인 가운데 전해졌다.

지난 30일 기준 홍콩에서는 81명의 신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약 18%인 15명의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으며 우려를 샀다. 홍콩의 인구 대비 일일 코로나19 확진 환자 규모는 세계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지만 홍콩은 중국 본토와 같은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며 현재 상황을 매우 심각한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 공산당·중앙정부가 람 장관을 비롯해 홍콩 특별행정구 정부에 대한 불만이 커진 상황에서, 람 장관이 올림픽 개막식에 불참하는 사태가 일어났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홍콩 고위 당국자들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 위기를 알린 상황에서 유명 정치인의 생일 파티에 참석한 것이 드러나며 공분을 샀다. 정부 고위직 13명과 입법회(의회) 의원 20명 등 200여 명은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홍콩 대표인 위트먼 헝의 생일 파티에 참석했다. 이후 해당 파티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며 파티에 참가한 입법회 의원 20명은 홍콩 선거 제도 이후 처음으로 꾸려진 입법회에 참가하지 못했다. 이러한 도덕적 해이 문제가 부각되자 중국 당국은 람 장관의 관리 능력에 불만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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