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LG전자, 작년 연간 매출 74조원…'프리미엄 전략'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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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 기자
입력 2022-01-2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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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도 '프리미엄 가전 수요' 지속 전망…영업이익은 1.1%↓

LG전자가 지난해 생활가전 부문은 물론 전 사업부문에서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하며 처음으로 연간 매출 70조원을 돌파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에서 처음 1위에 올랐다. 가전, TV 등 부문에서 프리미엄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LG전자는 지난해 매출 74조7216억원, 영업이익 3조8638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매출 58조579억원과 비교했을 때 28.7% 성장한 것이다. 연간 매출이 70조원을 웃도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년 3조9051억원 대비 1.1% 줄었다.
 
LG전자는 “위생가전, 공간 인테리어 가전, 올레드(OLED)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확대와 함께 해외 주요 시장에서의 성장세에 힘입어 매출이 크게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도 분기 사상 최대 규모를 나타냈다. 매출 21조86억원을 기록해 처음 20조원을 넘어섰다. 종전 최대 분기 매출은 직전 분기였던 2021년 3분기 18조7867억원이다. 다만 연간 실적과 마찬가지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8627억원 대비 21.4% 감소한 6777억원을 냈다.
 
사상 최대 매출을 낸 것과 달리 영업이익이 감소한 배경에 대해 업계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용 증가에 따른 원가 인상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LG 오브제컬렉션과 LG 올레드(OLED)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호조가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모든 사업본부는 지난해 연간 기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생활가전(H&A)사업본부와 TV 등을 생산하는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의 합산 매출은 처음 40조원을 넘어섰다. 생활가전사업본부는 6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장(VS)사업본부도 연간 기준 처음 매출 7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생활가전사업본부는 북미를 중심으로 한 해외 선진 시장의 성장세에 힘입어 지난해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에서 사상 첫 세계 1위에 올랐다. 생활가전사업본부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27조1097억원으로 경쟁사인 미국 월풀의 지난해 연간 매출 25조1701억원보다 약 2조원가량 앞섰다.
 
생활가전 부문에서 ‘공간 인테리어 가전’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LG 오브제컬렉션의 인기가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LG 오브제컬렉션은 새로운 색상과 제품군을 늘리면서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하고,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는 지난해 올레드 TV와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군의 판매 증가로 최근 다섯 분기 연속 4조원대 분기 매출을 냈다. 지난해 4분기 LG 올레드 TV의 출하량은 역대 분기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사업본부 전체 매출의 30% 이상이 올레드 TV일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전장(VS)사업본부는 영업손실 536억원으로 지난해 흑자로 전환하는 데 성공하지 못했다. 반도체 수급 영향에 따른 완성차업체의 생산 차질과 원자재 가격의 인상 등 비용의 증가가 영업손실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비즈니스솔루션(BS)사업본부는 IT 제품에 대한 수요가 이어지고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시장의 회복세로 지난해 4분기 매출 1조72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성장했다. 하지만 주요 부품의 가격 상승, 물류비 인상 등으로 영업손실 351억원을 냈다.
 
LG전자는 올해 사업 전망 관련 “프리미엄 전략과 철저한 글로벌 공급망 관리 등을 통해 수익성 확보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은 전년 대비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프리미엄 가전 수요는 여전히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코로나19 재확산,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 환율 변동 등 불확실성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VS사업본부는 불확실한 시장 환경에서 공급망 관리와 원가 절감에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완성차 시장의 회복세에 적극 대응해 매출을 확대하고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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