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선정 'K-유니콘', 일자리 6739개 만들고 매출 50%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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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은 기자
입력 2022-01-27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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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중기부]



아기유니콘·예비유니콘 등 정부가 선정한 K-유니콘이 고용 창출, 매출 성장, 후속투자 유치 등 모든 면에서 탁월한 성과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7일 ‘K-유니콘 프로젝트’ 참여기업들이 총 6739개의 일자리를 만들고 매출을 50% 이상 늘렸으며 총 2조 2476억원의 후속투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K-유니콘 프로젝트는 투자유치 등 시장검증을 거친 유망 창업·벤처기업이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정부 사업으로, 2020년 4월 이후 본격 추진되고 있다.
 
1단계에서는 기업가치 1000억원 미만 기업인 아기유니콘을 대상으로 시장개척자금을 3억원까지 지원한다. 2단계에서는 기업가치 1000억에서 1조원 사이 예비유니콘을 대상으로 100억원까지 특별보증을 지원하다. 중기부는 지난해까지 아기유니콘 100개, 예비유니콘 76개사를 선정한 바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아기유니콘 육성사업 선정기업 100개사는 신청 당시 대비 1920개(기업당 19.2개)의 일자리를 창출해 55.6% 증가했다. 예비유니콘 특별보증 참여기업 76개사도 4819개(기업당 63.4개)의 일자리를 창출해 59.8% 증가했다.
 
고용이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은 2019년 예비유니콘 특별보증 선정기업인 컬리와 2020년 아기유니콘 육성사업 선정기업인 의식주컴퍼니로 나타났다. 컬리는 약 2년만에 고용이 2228명이 증가해 631.2%에 달하는 증가율을 보였으며, 의식주컴퍼니도 363.0%의 고용증가율을 기록했다.
 
참여기업들은 매출 면에서도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2019년 예비유니콘 특별보증을 지원받았던 기업들(27개사)의 경우 매출액이 2년 연속 약 50% 가량 확대되는 등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2020년 아기유니콘, 예비유니콘 특별보증 참여기업들도 2019년 대비 2020년 매출이 각각 149.6%, 52.0% 증가했다.
 
컬리는 일자리가 가장 많이 늘어난 동시에, 2019년에 비해 2020년 매출이 5220억원 증가해 매출도 가장 많이 성장한 기업으로 나타났다. 아기유니콘 중에는 모비데이즈가 331.2%에 달하는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선정 당시에는 영업이익이 적자였으나 K-유니콘프로젝트 참여 이후 흑자로 전환한 사례도 있었다. 2019년 예비유니콘 참여기업 리디는 2019년 영업이익이–56억원이었으나, 2020년 44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 흑자전환 사례 중 가장 큰 폭의 영업이익 증가를 보였다.
 
후속투자를 가장 많이 유치한 기업은 예비유니콘 컬리와 아기유니콘 바이오믹스테크였다. 컬리는 2019년 예비유니콘 특별보증사업 선정 이후 2021년 7월 투자유치를 통해 1조원 이상 가치를 인정받고 유니콘기업으로 등극했다. 지난해 12월에는 홍콩계 사모펀드 앵커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2500억원의 추가투자를 유치했다.
 
지난해 아기유니콘 참여기업인 바이오믹스테크는 식물성 대체육 전문 스타트업으로 같은 해 10월 키움프라이빗에쿼티 등으로부터 2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유니콘 기업에 등극하거나 공개(IPO)와 인수합병(M&A)을 통해 회수(엑시트)에 성공한 기업도 등장했다. 직방은 지난해 6월 구주거래를 통해 기업가치를 약 1조 1000억원으로 인정받았으며, 컬리는 지난해 7월 2254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를 약 2조 5000억원으로 인정받아 각각 유니콘으로 등극했다. 참여기업 가운데 5개사가 코스닥시장에 상장했고, 크로키닷컴은 카카오에 인수합병됐다.
 
이밖에 아기유니콘 참여기업 중 3개사(마이크로시스템‧비트센싱‧웨이센)가 올해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예비유니콘 참여기업인 플라즈맵은 미국 FDA로부터 멸균기 의료기기 인증을 받았다.
 
중기부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도 K-유니콘 프로젝트를 더욱 강화해 추진한다. 올해 아기유니콘 육성사업은 지난해 지원규모(60개)보다 확대해 100개 기업을 지원한다. 예비유니콘은 올해 24개사를 선정할 예정이며, 선정된 기업에 대해서는 유니콘 성장을 위한 대규모 자금조달을 원활화하기 위해 기업당 보증한도를 기존 10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박상용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과장은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제2벤처붐’이 자리잡으면서 창업·벤처·유니콘기업 등 혁신기업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상장시장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올해도 K-유니콘 프로젝트를 더욱 힘차게 추진해 혁신 창업·벤처·유니콘기업이 우리경제가 추격형 경제에서 선도형 경제로 나아가는데 원동력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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