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LG이노텍, 나란히 연간 영업익 '1조 클럽'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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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22-01-26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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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자부품 업계 투톱인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나란히 웃었다.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수요에 힘입어 PC, 스마트폰 부품 공급이 급증한 영향이다. 올해는 스마트폰 수요는 다소 줄어들 전망이나 5세대(5G) 이동통신 및 전기차·자율주행 등 전장 사업 수요에 힘입어 호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26일 양사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 9조6750억원, 영업이익 1조486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5%, 영업이익은 63% 각각 늘어났으며 모두 사상 최고치다. 이로써 삼성전기는 지난 2018년 이후 3년 만에 영업이익 1조 클럽에 재진입했다. 
 

(왼쪽부터)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정철동 LG이노텍 사장 [사진=각사]


호실적의 일등 공신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였다. 컴포넌트사업부가 작년 4분기에만 매출 1조1736억원을 기록하는 등 산업·전장용 고용량·고부가가치 제품 공급을 확대하며 전년 동기 대비 22% 볼륨을 키웠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5G, 서버, 전기차향 고부가가치 MLCC 공급을 확대했고, MLCC는 글로벌 공급난으로 단가가 꾸준히 상승함에 따라 수익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카메라 모듈을 담당하는 광학통신 솔루션 부문도 성장을 견인했다. 스마트폰 고성능 카메라모듈과 전장용 고성능 카메라모듈 공급 확대가 한몫했다. 기판 사업을 이끄는 패키지 솔루션 부문도 모바일 AP용과 5G 안테나용 등 고사양 볼그리드어레이(BGA)와 박판 CPU용 고부가가치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 공급이 확대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같은 날 LG이노텍도 매출과 영업익 모두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 149456억원, 영업이익 1조2642억원을 기록했는데 전년 대비 매출은 56.6%, 영업이익은 85.6% 늘었다. 이로써 LG이노텍은 사상 첫 매출 10조원대, 영업이익 1조원대를 돌파하며 영업이익 1조 클럽에 처음 진입했다. 

실적 효자는 '카메라 모듈'이었다. LG이노텍 최대 고객사인 애플 내 카메라 모듈 공급 점유율이 70%에 육박하며 큰 폭의 상승을 이끌었다. 애플 아이폰13 판매 호조세에 힘입은 결과다. 애플이 올해에도 아이폰SE와 아이폰 14시리즈 출시를 예고한 만큼 LG이노텍 카메라 모듈 사업 역시 계속 호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기판 소재 사업과 자동차용 부품을 공급하는 전장부품 사업도 호실적을 뒷받침했다.

두 회사는 올해도 '역대급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등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5G 시장 확대와 서버, 네트워크용 등 세트 수요 증가 추세와 함께 기존 핵심 고객사의 카메라 모듈 수요 증가로 수익성과 매출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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