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9조원 투입하는 정부 디지털 뉴딜...메타버스·AI·디지털트윈에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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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22-01-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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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디지털 전환을 위한 장기 프로젝트...미래 신기술에 조단위 투자

  • 올해 메타버스 지원책 새로 내놔...AI와 디지털 트윈에도 대규모 예산 편성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부가 올해 디지털 뉴딜 사업에 역대 최대인 9조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특히 올해는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메타버스 산업에 대한 신규 투자가 예고돼 있어 관련 생태계 확산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2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대한민국의 디지털 전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올해 디지털 뉴딜에 역대 최대인 9조원의 국비를 투입하고 관련 법·제도를 정비한다고 밝혔다. 디지털 뉴딜은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AI) 등 첨단 IT 기술을 한국 사회와 경제 전반에 적용하는 국가 디지털 전환 프로젝트다.

메타버스 예산 첫 편성
올해 과기정통부는 데이터·네트워크·AI 생태계 강화에 5조9000억원, 비대면 산업 확대에 5000억원, 메타버스 등 초연결 신사업 육성에 8000억원, 사회간접자본 디지털화(디지털 트윈)에 1조8000억원을 투입한다. 이는 지난해 예산 8조3000억원보다 약 7.8% 늘어난 수치다.

올해 예산 편성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메타버스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예산을 처음 편성한 것이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20일 메타버스 신사업 선도전략을 공개하며 관련 산업 지원을 본격적으로 예고했다.

구체적으로 외국 플랫폼과 차별화된 한국만의 새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에 340억원, 예술·패션·게임 등 K-메타버스 콘텐츠 제작에 168억원을 지원한다. 또 오는 3월부터 180명 정원으로 메타버스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한 메타버스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타 산업과 결합한 융합형 메타버스 인재 양성을 위한 전문대학원 개원을 지원한다. 시설 임대, 인재 육성 등 메타버스 기업을 지원하는 메타버스 허브도 올해 판교를 포함해 2곳으로 확대한다.

데이터 경제 확산을 위한 데이터·네트워크·AI산업 지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꾸준히 진행한다. 기업에 필요한 데이터를 정리해서 제공하는 데이터 댐은 지난해 구축한 AI 학습용 데이터 381종에 음성·모빌리티 등 주요 산업에 관련된 신규 데이터 310종을 추가한다. 또 27일부터 서울 서부와 대전 운전면허시험장에서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시범 발급하고, 7월부터 전국으로 확대 시행한다. 

◆공공 기관 IT 시스템, 민간 클라우드로 전환
공공 기관이 운영 중인 1만여 개 IT 시스템을 대부분 민간 클라우드로 전환한다는 구상도 내놨다. 올해는 2149개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하는데, 이 가운데 97%에 민간 클라우드를 도입한다. 이에 네이버클라우드, NHN클라우드, KT엔터프라이즈, 삼성SDS 등이 관련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다만 과기정통부 계획은 중앙 부처와 지자체의 IT 시스템을 공공 클라우드로 전환한다는 행정안전부 계획과는 상충되는 내용이어서 두 부처 간 충돌이 예상된다.

사회간접자본 디지털화는 자율주행차 등 신사업의 기반을 만들고 국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진행하는 사업이다. 특히 올해는 완전자율주행을 위해 차량과 지속해서 데이터를 주고받는 차세대 지능형 교통체계(C-ITS)를 국내 주요 고속도로에서 시험한다. 기존 지능형 교통 시스템도 전체 국도 67%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오는 2025년 도심항공교통(UAM)을 국내에서 상용화할 수 있도록 통합 운용 시스템 구축과 항공감시정보 획득 기술 개발에도 착수한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디지털 전환이라는 시대적 과제에 맞서 우리나라가 디지털 선도 국가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관계 부처, 민간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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