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 '디폴트' 스마오, 부채해결 위해 잇단 자산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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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2-01-25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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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 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진 중국 14위 부동산 업체 스마오(世茂, 홍콩거래소, 00813)가 부채 해결을 위해 자산 매각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25일 중국 21세기경제보도에 따르면 전날 스마오는 광저우아시안게임시티의 지분 26.67%를 중하이(中海)에 매각할 계획을 밝혔다. 이는 약 18억4450만 위안(약 3488억7000만원)에 달하는 규모이며, 이를 통해 스마오가 얻을 수 있는 현금은 약 7억1600만 위안으로 예상됐다.

광저우아시안게임시티는 광저우시 판위구에 위치한 주상복합단지로 규모가 약 123만평에 달한다. 완공 예정일은 2025년 말이다.

당초 광저우아시안게임시티의 지분은 중국 주요 부동산업체인 비구이위안(碧桂園), 스마오, 야쥐러(雅居樂), 중하이가 각각 26.67, 26.67, 26.66, 20% 보유하고 있었다. 그런데 전날 야쥐러 역시 유동성 위기 탈출을 위해 전 지분을 중하이에 매각했고, 여기에 이번 스마오의 지분 매각까지 더해지면서 중하이의 지분이 73.33%로 급증했다. 중하이가 광저우아시안게임시티의 대주주로 올라서게 된 것이다.

21세기경제보도에 따르면 스마오는 지난 21일에도 상하이 와이탄에 이는 미개발 프로젝트를 상아이시 산하 국유기업에 저렴한 가격으로 매각했다. 쌓여가는 미상환 대출금을 마련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스마오는 지난 6일 6억4500만 위안의 대출금을 갚지 못해 디폴트에 빠졌다. 스마오에 해당 금액을 대출해준 중청신탁이 지난해 12월 만기 도래한 대출 채권을 갚지 못한 스마오에 전액 상환을 요구했지만, 이를 돌려받지 못했다며 법적 소송을 예고했다.

스마오는 중국 부동산 업계에서 14위에 해당되는 중견 업체다. 헝다그룹 사태 등으로 부동산 업계가 흔들리던 상황에서도 나름대로 건실한 기업으로 평가됐었는데, 결국 전체 부동산 시장 분위기를 이기지 못해 디폴트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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