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남은 MWC 2022…이통3사, 참가 두고 고민 또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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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22-01-24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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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석 여부 아직도 확정 못해...스페인 현지 코로나19 확산이 변수

(왼쪽부터) 유영상 SKT 대표, 구현모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사진=각 사]

세계 3대 IT 행사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2) 개막이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지속되며 이동통신 3사가 참석 여부를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MWC는 오는 2월 28일부터 3월 3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다. 주최 측인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는 현재까지 행사 일정 변동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스페인 현지의 확진자 수가 폭발하면서 MWC 참여를 놓고 이통3사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SKT는 부스 전시를 준비하고 있지만, 아직 한 달이 남은 만큼 변하는 현지 방역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유영상 SKT 대표는 지난 21일 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고민 중"이라며 "CES에 참가한 전시와 홍보 임직원이 많이 힘들어한 것 같다. 여건을 봐가면서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KT는 구현모 대표가 GSMA 이사회 멤버인만큼 당초 전시는 물론 구 대표의 참석 가능성도 높게 점쳐졌다. 그러나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현재는 불투명하다. KT 관계자는 "전시 부스는 진행하지만 구현모 대표 참석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참관을 계획했던 LG유플러스도 현재 검토 중이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지난 21일 "MWC는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보고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2)의 경우 지난 13일까지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된 확진자가 119명에 달했다. CES 주최 측은 오프라인 행사를 강행하면서 백신 2차 접종 완료, 유전자증폭검사(PCR) 음성 확인서 제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엄격한 방역 수칙을 적용했지만 오미크론 변이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던 것이다. CES 국내 참가자들이 연이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업계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날 기준 스페인의 최근 일주일 평균 일일 확진자 수는 12만6060명에 달한다. CES 개최 당시 미국보다 상황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의 경우 이통3사는 MWC 개막 직전까지 참가를 검토하다 막판에 불참을 결정했다. 올해도 마지막까지 고민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까지 MWC 오프라인 행사 불참을 알린 참가 업체는 일본의 소니가 유일하다. 

한편, 다음달 초 MWC와 동일하게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디스플레이전시회 ISE의 경우 오미크론 변이 유행에 개막 일정을 3개월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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