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중고차 시장 진출' 시동 먼저 건다…지자체 車매매업 등록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상우 기자
입력 2022-01-20 18: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현대자동차그룹이 중고차 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이달 4일 경기 용인시청에 자동차매매업 등록을 신청했으며, 기아도 19일 전북 정읍시청에 자동차매매업 등록 신청을 마쳤다.

앞서 중소벤처기업부는 14일 중고차판매업의 생계형 적합업종 심의위를 개최하고 중고차판매업에 대한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을 3월 9일 대선 이후로 연기했다. 13일에는 현대차그룹에 사업개시 일시정지 권고를 내리면서 중고차 시장 진출을 일시적으로 차단했다.

그럼에도 현대차그룹의 이러한 움직임은 중고차 시장 진출에 대한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그동안 국내 완성차 업계는 중고차 시장 진출에 법적인 제한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기존 중고차 매매상들과 만남을 이어가며 상생방안을 꾀했다. 그러나 중고차 매매상들이 생계형 적합업종 재지정에 나서는 등 완성차 업계의 시장 진출을 강력히 저지하자 타협안 도출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완성차 업계가 이달부터 중고차 시장에 본격 진출하겠다고 선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다만 현대차그룹 측은 이번 지자체 자동차매매업 등록이 당장 중고차 시장 진출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중고차 사업장이 필요한 지역에 사업자 등록을 마친 것”이라며 “중고차 사업 관련 준비 절차며, 아직까지 사업 개시와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중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 여부를 본 후 중고차 사업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향후 중고차 사업을 시작하면 지역 거점을 통해 5년 이하, 10만㎞ 이하의 인증중고차 방식으로 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이번 용인시 사업자등록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사업 거점을, 정읍은 광주와 전주 등을 공략하는 거점 지역 활용을 예상케 한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서울 양재동 사옥 전경 [사진=현대자동차그룹]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