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학 녹취록發 파장 점입가경…박영수 계좌서 화천대유 5억 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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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기자
입력 2022-01-20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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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대유의 대주주 김만배씨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대장동 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내용이 담긴 '정영학 녹취록' 보도가 파장을 낳고 있다. 최윤길 전 성남시의회 의장과 박영수 특검 등 관련자들에 대한 내용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 등 수사기관에 제출한 녹취록에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2013년 1월 27일 정 회계사에게 "최 의장 섭섭하지 않게만 해놔. 결국 최 의장이 시장하고 협상을 해야돼"라고 발언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의장은 당시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내에서 시의회 의장 후보자를 선출하는 경선에 나갔다가 탈락했다. 이 과정에서 김씨가 최 전 의장에게 접근했고, 최 전 의장이 선거에 출마하자 대학 동문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 등을 설득해 민주당 시의원들이 몰표를 주도록 했고, 결국 최 전 의장은 당선됐다.

성남시의회 의장으로 선출된 최 전 의장은 2013년 2월 새누리당의 반대에도 성남도개공 설립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2013년 9월 성남시 산하 성남도개공 기획본부장으로 영입된 유동규씨 등은 성남도개공과 화천대유가 참여했던 '성남의뜰'을 대장동 사업자로 선정했다.

이후 대장동 개발사업에서 큰 이득이 나자 최 전 의장은 김씨 등에 지속적으로 금품을 요구했고, 경찰은 지난해 화천대유 부회장으로 취업한 최 전 의장이 성과급과 급여 등 41억2000여만원을 약속받고 그중 8000여만원을 뇌몰로 받았다는 내용을 영장에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최씨에게 의장직을 제안하면서 성남도개공 설립 조례안을 통과시켜달라고 부탁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이다.

박영수 전 특별검사(변호사)가 대장동 개발 사업 초반 화천대유 계좌에 5억원을 이체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 돈이 화천대유에서 어떤 명목으로 쓰였는지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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