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반도체 기술 확보에 미래 경쟁력 달려"...정부 4000억 실탄 추가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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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기자
입력 2022-01-1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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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관 AI 비전 공유...전략적 협력방안 논의

  • 정부, AI 반도체 초기시장 창출 지원키로

  • 이통3사, AI 반도체 인력 양성에 집중

2021년 9월 7일 오후 서울 오크우드프리미어호텔에서 열린 '인공지능 최고위 전략대화'에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왼쪽 두번째)과 네이버, 카카오 등 IT기업 대표들이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공지능(AI)이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국가 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는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AI 반도체 기술력 확보에 사활을 걸었다. 특히 차세대 AI 반도체의 패러다임을 바꿀 핌(PIM) 반도체 개발에 2028년까지 총 4027억원을 추가로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과기정통부는 19일 민·관이 인공지능 분야 비전을 공유하고, 전략적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제2회 인공지능 최고위 전략대화’를 서울중앙우체국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업에선 이상호 SKT T3K센터장, 송재호 KT 부사장, 배경훈 LG AI 연구원 원장, 다니엘 리 삼성전자 글로벌 AI 센터장, 정석근 네이버 클로바 CIC 대표, 최동진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9월 7일 ‘제1회 인공지능 최고위 전략대화’의 연속 선상에서 개최됐다. 당시에는 인공지능 분야 주요 기업 대표를 비롯해 학계·연구계 대표 인사가 참석해 한국의 인공지능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과기정통부는 AI 반도체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 △AI 반도체 기술력 확보 △AI 반도체 초기시장 창출 지원 △AI 반도체 설계툴 공동활용·전문인력 양성 등을 제시했다.
 
한국의 강점인 메모리 반도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핌 반도체 개발에 2028년까지 총 4027억원을 추가로 투입한다. 최근 성장세를 보이는 AI 반도체 NPU칩 설계기술을 확보하고 패키지형 제품 생산도 지원한다.
 
과기정통부는 개발된 AI 반도체를 다양한 국가 연구개발(R&D)·실증 사업에 적용해 성능검증을 지원한다. 광주 AI 직접단지 데이터센터에 AI 반도체 도입도 추진할 예정이다. 기업의 부담을 덜어줄 방안도 내놨다. 기술개발 과정에서 많은 비용이 발생하는 ‘AI 반도체 설계툴’을 공동 활용하는 방안이다.
 
AI 반도체 관련 전문인력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학사부터 석·박사까지 다양한 수준의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재직자의 역량 강화도 추진한다. AI 인재양성을 위해 기업과 대학 간 자율 협력 강화를 촉진한다.
 
기업이 직접 AI 융합 교육과정 설계에 참여하고 기업 전문가가 겸직을 통해 강의에 참여할 수 있게 한다. 대학과 기업이 공동 AI 융합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하나의 팀으로 수행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인터넷에 공개된 데이터를 AI 학습용 목적으로 사용할 때 ‘저작물 이용 면책 규정’이 적용될 수 있도록 법적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미 면책 규정을 포함한 법률안이 발의된 상태로 산업계 의견을 반영해 법 제·개정 과정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이상호 SKT T3K 센터장은 “SKT는 인공지능&디지털 인프라 서비스 컴퍼니로서 AI를 기반으로 기술과 서비스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면서 “통신·보안·미디어·커머스 등에 AI를 접목해 고객경험을 혁신하고 이를 위해 음성·언어·비전 등 각 분야 AI 핵심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AI 반도체 ‘사피온’의 기술개발과 확산을 지속하고 결과물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면서 “AI 반도체 공공수요 창출을 위한 타부처·지자체 간 협력사업 확대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재호 KT 부사장은 “초대규모 AI 인프라 집중 투자로 미래 핵심경쟁력을 확보하겠다”면서 “올해 카이스트 공동연구소, AI 원팀을 통한 음성언어, 비전, 추론 등 AI 핵심 알고리즘 연구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 부사장은 “AI 전문인력 확보와 산·학·연 협의체를 활성화 할 것”이라며 “KT 청년희망ON 프로그램을 통한 AI 개발자 및 디지털전환(DX) 컨설턴트를 3년간 3600명 양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경훈 LG AI 연구원장은 “LG AI는 단순한 기술을 넘어 고객의 삶을 더욱 가치 있게 하고자 한다”면서 “LG그룹은 12개 계열사가 공동 투자해 AI 전담조직인 LG AI 연구원을 출범시켰다”고 말했다.
 
배 원장은 “AI 인재확보를 가속화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 LG AI 대학원을 설립해 AI 석·박사급 인력을 자체 육성하고 해외 인재 확보와 글로벌 AI 리더십 강화 차원에서 미국에 분소를 설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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