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자산운용 "지난해 20% 오른 미국증시, 올해에도 오를 것…우량주에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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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빈 기자
입력 2022-01-18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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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년 글로벌 주식 및 채권 시장 전망

데이비드 웡 얼라이언스번스틴자산운용 주식 부문 선임 투자 전략가 [사진=AB자산운용]


"미국 증시는 올해에도 양호한 성과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2년 연속 강세를 지속하면서 올해에는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지만 우리는 지난해 강세였기 때문에 올해가 약세일 것이라는 전망에 동의하기 어렵다."

데이비드 웡 얼라이언스번스틴자산운용 주식 부문 선임 투자전략가는 18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2022년 글로벌 주식 및 채권 시장 전망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강세를 전망하는 근거로는 1930년 이후 미국 증시 실적이 제시됐다. AB자산운용에 따르면 S&P500지수가 20% 이상 오른 이듬해 미국 증시 수익률 중위값은 12.8%로 전체 중위값 11.8%를 1%포인트 웃돌았다. 증시가 상승한 비율도 84.2%로 전 기간 71.8%를 크게 상회했다.

웡 선임은 "과거 수치를 보면 전년도 증식 수익이 너무 좋아서 올해가 안 좋을 것이라는 진단에 동의하기 어렵다. 오히려 반대로 생각해야 한다"며 "평균적으로 강세장이 5년간 유지되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경제 확장기에 상한선이 자연스럽게 형성될 것이라는 시선은 '억지'"라고 설명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등 정상화 신호도 주식 등 위험자산에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일부 예외를 제외하면 금리 상승기에도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1988~2018년에 있었던 과거 다섯 차례 금리 인상 사이클을 보면 테크버블이 있었던 1999~2000년 사이클을 제외하면 모든 기간에 주식은 금리 인상 전후로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평균적으로도 금리 인상 1년 전에는 9.5% 수익률을 기록한 후 1년 후 9.2%, 2년 후 24.9%, 3년 후 37.8% 수익률을 달성했다. 장기금리 상승이 오히려 주식에는 스위트스폿(야구배트에 공이 맞았을 때 가장 멀리 날아갈 수 있는 지점)인 셈"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안정화면서 성장률 둔화가 예상되는 만큼 우량주 투자에 집중할 것을 촉구했다. 2021년이 기대감만으로도 주가가 강세를 보였던 장이라면 2022년은 탄탄한 실적과 수익성이 뒷받침되는 종목이 강세를 보이는 장이라는 진단이다.

웡 선임은 "우량 종목 중에서도 헬스케어 섹터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올해 실적이 2019년 대비 크게 개선될 전망"이라며 "헬스케어 섹터는 시장 전체적인 상황 대비 저평가돼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현금을 다량으로 확보하고 있는 기업들에도 주목할 것을 촉구했다. 지난해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이 자사주 매입을 통해 변동성에서 주가를 사수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2022년 S&P500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전망치는 약 8720억 달러로 역대 최고 수준"이라며 "이 정도 수준이면 민간 차원의 양적완화(QE)라고 볼 수 있다. 자사주를 매입하는 종목들은 연준의 양적긴축(QT) 발언 등 변동성에서 주가 하방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1분기 자산 배분 포트폴리오 권장 비중으로는 미국에 60%를 할당했다. 주당순이익(EPS) 증가와 자사주 매입이 금리 및 밸류에이션 역풍을 상쇄할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이어 유럽 15%, 일본 10%, 중국 10%, 신흥국 5%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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