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우세화, 확진자 규모 반등 전망"···14일 발표 '거리두기' 연장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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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기자
입력 2022-01-13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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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가 1~2주 내로 우세종이 되고, 최근 주춤했던 코로나19 유행이 다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14일 발표 예정인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사적모임 4인·영업시간 오후 9시) 조치도 연장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일각에선 작년 7월 초에 시작해 7개월가량 이어진 4차 유행에 이어 오미크론발(發) 5차 대유행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13일 백브리핑에서 “1~2주 사이 우리나라에서도 델타를 오미크론이 대체해 50% 이상 점유하는 상황으로 갈 것”이라며 “전체 유행이 오미크론으로 대체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거리두기와 방역패스 효과 등을 통해 유행 규모를 줄이고 있는데 곧 확진자 규모가 반등하기 시작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최근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 수, 병상 가동률 등 주요 방역 지표는 감소세를 보인다. 그러나 오미크론 변이는 국내 검출률이 12월 다섯째 주 4%에서 지난주 12.5%까지 오르는 등 빠르게 증가하는 상황이다.

손 반장은 “현재로서는 오미크론 점유율이 오르고 있어 어느 정도까지 감소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 모호하다”고 설명했다.

13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4167명으로 이틀 연속 4000명대를 나타냈다. 일주일 전과 비교해 42명 증가했다. 특히 해외 유입 확진자는 391명으로 코로나19 발생 이래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해외에서 이미 오미크론 유행이 워낙 확산됐기 때문에 입국자 다수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상태로 들어오고 있는 것이다. 

국내에서 오미크론 감염이 확산하면 위중증 환자 규모가 다시 늘어나 병상 여력에 부담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는 “아직 예측이 쉽지 않다”는 입장이지만 외국 사례를 고려해 의료체계 부담을 우려하고 있으며 관련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 거리두리 연장 가능성에 무게···“설 연휴 기간 방역대책도 공개”

오미크론 확산 등 불확실성에 따른 코로나19 악화가 예견되는 상황이어서 14일 발표가 예정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와 관련해서는 연장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이날 손영래 반장은 브리핑에서 “방역·의료분과 전문가를 비롯한 일상회복지원위원회, 지자체, 관계 부처 등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데 의견이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며 “13일까지도 의견을 수렴해 의사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이어 “설 연휴 기간 방역대책도 함께 담길 예정”이라며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와 관련해 법원의 효력정지 판단에 대한 영향까지 고려해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열린 일상회복지원위원회 의견 수렴 과정에서는 안정적인 방역 대책을 이어가야 한다는 데 대부분 전문가가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민주당은 심야극장 등 일부 업종에 대해선 거리두기 조치 미세 조정 가능성을 검토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또한 일각에선 사적모임을 6~8인으로, 영업시간을 오후 10~11시 등으로 일부 완화하자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새 거리두기는 17일부터 적용된다. 2주로 설정하면 설 연휴가 중간에 끼는 만큼 새 조치는 2주 이상으로 길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이날 오후 국내에 도착한 화이자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는 14일부터 환자들에게 본격적으로 처방된다. 이날 2만1000명분이 들어오는데 유한양행이 먹는 치료제 담당 약국 280곳, 생활치료센터 89곳에 직접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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