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로거의 식료품점 체인인 킹 수퍼스 노동자들이 파업에 나선다. 덴버 지역의 8400명 노조원들은 더 나은 급여와 복지를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고 12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수천명의 노동자들은 급여 인상과 더 안전한 작업장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파업은 12일 오전 7시부터 시작되며, 영향을 받는 매장은 지역 내 151개 매장 중 77개에 달한다. 크로거 측은 이번 파업에도 불구하고 매장 운영은 게속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파업을 주도한 노조에 대해 "무모하고, 이기적이다"라고 비판했다.
 

1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덴버에 위치한 킹 수퍼스 매장 앞에서 노동자가 피켓을 들고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

노조집행부는 아직 공식적인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앞서 크로거 노조는 더 나은 급여와 복지, 안전한 근무지와 같은 조건을 넣은 새로운 계약서를 작성하기를 원하다고 밝혔다. 크로거의 이익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노동자들도 과실의 일부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 몇 개월 간 협상이 이어지기는 했지만, 공정한 대우를 위해 남은 선택지는 '파업'뿐이었다고 전했다. 

노조는 지난해 12월 킹 수퍼스를 고소했다. 외부에서 노동자들을 고용하면서 노동자들과의 협상 내용을 위반했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이번 주 킹 수퍼스는 노조를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고소하고 나섰다. 회사 측은 노조 지도부가 거듭된 요청에도 불구하고 협상 테이블로 복귀하지도 않았을 뿐만아니라 중재 서비스도 거부하고, 다시 협상으로 돌아오는 시점마저 알려주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11일 크로거는 최종 제안이라면서 향후 3년간 임금 인상과 의료 혜택 확대에 1억7000만달러(약 2019억 6000만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노조는 임금, 보건, 안전 문제에 대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사측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WSJ은 "크로거의 파업은 시장에서 노동자들의 우위가 이어지면서, 더욱 많은 노동자들이 임금 및 복지 개선을 요구하는 상황을 반영하는 한 예다"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12월 21일 미국 미시간·네브래스카·펜실베이니아·테네시 공장에서 일하는 약 1400명의 켈로그 노조원들이 지난 10월 5일 시작해 11주간 이어진 파업을 마치고 다시 공장으로 복귀했다. 이를 통해 켈로그 노동자들은 임금 인상과 복리후생을 포함한 새로운 협상안에 서명했다. 이번 노사협상안에는 미국 농기계제조업체 디어앤컴퍼니 노동자들에 이어 두 번째로 미국의 소비자물가 인상률을 반영해 임금을 인상하는 생계비용조정(COLA)을 포함하고 있기도 하다. WSJ는 물가상승에 대응하기 위한 COLA는 다시 각광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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