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기업] 바이트댄스 메타버스 플랫폼 베일 벗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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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2-01-12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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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트댄스, 상하이에 메타버스 플랫폼 설립

[사진=바이두 갈무리]

중국을 대표하는 소셜미디어인 틱톡(TikTok)을 운영하는 바이트댄스의 메타버스 사업에 본격적으로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베일에 싸여있던 메타버스 플랫폼이 처음으로 공개되면서다. 메타버스란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ICT 기술과 결합해 현실과 가상 세계를 연결하는 확장된 공간을 의미한다.

11일 중국 정보통신(IT) 매체 36커는 기업정보 플랫폼 치차차를 인용해 최근 바이트댄스의 독자적인 메타버스 플랫폼이 현재 법인 등록까지 마쳤다고 보도했다. 

바이트댄스의 메타버스 플랫폼은 '상하이 마이타워쓰커지(上海邁塔沃思科技·이하 마이타워쓰커지)'로, 등록 자본금은 100만 위안(약 1억8681만원)이다. 여기서 '마이타워쓰'는 메타버스를 중국어로 음역한 것으로, 중국 빅테크(대형 정보통신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회사명에 '메타버스'를 붙였다고 36커가 짚었다.

이와 관련해서 바이트댄스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선 마이타워쓰커지가 바이트댄스 자회사라고 기정사실로 하는 분위기다. 마이타워쓰커지의 법인 대표가 왕펑쿤(王奉坤)이기 때문이다. 왕펑쿤은 바이트댄스의 광고기술 총책임자로, 현재 여러 바이트댄스 자회사의 법인 대표를 맡고 있다. 

여기에 마이타워쓰커지의 설립 시점과 바이트댄스의 피코 인수 시점이 비슷하다는 주장도 이를 뒷받침한다. 앞서 바이트댄스는 지난해 8월29일 중국 1위 가상현실(VR) 헤드셋 제조업체 피코(PICO)를 인수했는데, 바로 이틀 후인 31일 마이타워쓰커지가 설립됐다. 

또 마이타워쓰커지의 전액출자회사 이름도 피코 메타버스라는 점도 바이트댄스 자회사라는 주장에 힘을 실어준다. 

중국에서 메타버스 열기는 여전히 식을 줄 모른다. 특히 중국 지방정부들이 기업들의 메타버스 관련 기술 연구개발(R&D) 지원을 강화한 데 이어 이번엔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하면서 열기에 기름을 붓고 있다.

중국 또 다른 인터넷기업 텐센트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등 메타버스 기반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게임 스마트폰 전문 기업을 인수할 것이라는 소식도 전해졌다.

36커는 지난 10일 텐센트가 모바일 게임 개발업체 '블랙샤크'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수가 완료된 후 블랙샤크는 텐센트의 플랫폼과 컨텐츠 사업부로 편입, 게임 사업이 아닌 VR장비 제조에 전념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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