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월부터 금리인상 시작?…연준 관료들 쏟아지는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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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원 기자
입력 2022-01-12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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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제롬 파월 의장이 경기 부양중단 의사를 명확히 밝힌 가운데, 연준 관료들의 '3월 인상' 찬성 발언이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파월 의장은 11일(이하 현지시간) 인플레이션 통제를 연준의 가장 우선 과제로 삼을 것이라고 재강조했다. 과도한 물가 상승은 경제회복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세)은 현재 목표치를 크게 웃돌고 있다"라며 "경제는 더 이상 이전에 우리가 도입했던 완화적인 통화 정책을 필요로 하거나 원치 않는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시간이 지나며 금리를 더 많이 인상해야 한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며 현재의 높은 인플레이션 수준을 개선하기 위해 여러 수단을 사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사진=로이터·연합뉴스]


시장은 기준금리 인상 시점은 3월이 유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연준 위원들이 3월 인상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의견을 연이어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연방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3월 FOMC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회의에서 정책적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라면서도 "3월 회의에서 금리를 바꾸는 결정을 내리는 것에 대해 완전히 찬성한다" 밝혔다.

또한 그는 인플레이션이 급등하고 있고, 고용 시장 역시 매우 견조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연준은 예정한 긴축 관련 조치 등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경제는 여전히 긍정적인 궤도에 올라 있다"라며 "고용 성장이 계속될 것이고, 경제는 견실한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다만, 현재의 인플레이션 수준은 한동안 지속되겠지만 시간이 지나며 압력이 완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둔화하며 정책을 극적으로 변화시킬 필요는 줄어들 수 있다"라고 말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역시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3월 금리 인상 지지 입장을 밝혔다. 메스터 총재는 "3월의 경제 상황과 전망이 현재 수준과 비슷하다면 3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훨씬 상회하고, 노동시장의 공급이 부족하다는 시각에 공감하며 연준이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거둬들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내다봤다. 

토머스 바킨 리치몬드연방은행 총재 역시 지난 7일 WSJ 인터뷰를 통해 3월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12월 연준이 자산매입 축소 가속화를 결정한 것에 대해서도 좋은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5일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연은 총재 또한 "FOMC는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이르면 3월부터 금리 인상을 시작할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대차대조표 축소에 대해서는 시각이 엇갈렸다.

파월 의장은 11일 연준이 현재 8조8000억 달러(1473조원)에 달하는 대차대조표를 축소에 대해서도 긍정적 입장을 밝혔다. 그는 "(대차대조표 축소가) 2007∼2009년(국제 금융위기) 경기 침체 당시보다 더 일찍, 그리고 빨리 이뤄질 수 있다"면서 "어떤 결정도 내려진 것이 없지만, 올해 후반 어느 시점에 대차대조표 축소를 허용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일부 연준 관리들은 이보다 더 빠르게 대차대조표 축소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연은 총재는 "완화적인 통화 정책에서 (긴축적인 통화 정책으로) 돌아서는 것을 계획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차대조표 축소는 빠르게 이루어지는 편이 낫다"라고 밝혔다고 블룸버그는 11일 전했다. 보스틱 애틀랜타연은 총재와 불러드 세인트루이스연은 총재 등 역시 3월 금리 인상 이후 되도록이면 빠른 시기에 대차대조표 축소를 실행에 옮길 것이 좋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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