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北 도발에 직접 입 연 文 "필요 조치 강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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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2-01-1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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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NSC 긴급 상임위 회의 결과 보고 청취 후 지시

  • "대선 앞둔 시기 우려…남북 관계 긴장되지 않게"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엿새 만에 다시 이뤄진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북한의 발사체 발사와 관련해 “더이상 남북 관계가 긴장되지 않고 국민 불안해하지 않도록 각 부처에서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북한이 지난 5일에 이어 또다시 미사일 도발에 나서자, 직접 메시지를 낸 것이다. 그동안 청와대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 결과만 보도자료 형식으로 배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NSC 긴급 상임위원회 개최 결과를 보고 받은 자리에서 “대선을 앞둔 시기에 북한이 연속해 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데 대해 우려가 된다”면서 이같이 지시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7시 27분쯤 자강도에서 동해상을 향해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발사했다. 최대고도 약 60㎞를 치솟은 미사일은 마하 10 이상의 속도로 최대사거리 700㎞ 이상 날아갔다는 게 합참의 분석이다.
 
앞서 이날 NSC 상임위원들은 긴급회의에서 북한의 도발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지난 5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 당시 청와대는 화상으로 NSC 상임위 긴급회의를 연 뒤 ‘도발’, ‘규탄’ 등 표현 없이 ‘우려’라는 입장만 밝혔었다.
 
NSC 상임위원들은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추정 단거리 발사체 발사와 관련해 원인철 합참의장으로부터 관련 상황과 군의 대비태세를 보고받은 뒤 안보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
 
청와대는 “NSC 상임위원들은 먼저 북한이 연초부터 연속적으로 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의도를 분석했다”면서 “정세 안정이 매우 긴요한 시기에 이뤄진 이번 발사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발사체의 세부 제원에 대해 정밀 분석하는 한편, 북한의 관련 후속 동향을 보다 면밀히 주시하면서 필요한 대응 조치를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바라는 국제사회의 기대에 부응해 대화 재개와 협력에 조속히 호응해 나올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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