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친중 고위 인사 '노마스크 파티' 논란 속 코로나19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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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2-01-10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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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중 고위 관료 노마스크 생일파티서 확진자 나와

  • 오미크론도 비상...캐리 람 3월 선거 앞두고 악재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사진=홍콩 행정장관실 홈페이지 ]

홍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확진자 수가 계속해서 늘어나면서다. 특히 최근 친중국 고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파티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연임 여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날 홍콩에는 모두 33명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문제는 이 중 감염 경로가 불투명한 사례가 발견됐다는 점이다. 이는 지난달 말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된 홍콩 방역 상황에 악재가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홍콩중문대, 홍콩시티대 등 대학이 참여해 꾸린 공동 연구팀은 최근 홍콩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지 않으면 6개월 안에 최대 25만명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될 것으로 예상했다.

문제는 이 가운데 지난 3일 밤 홍콩 최고위급 관료들이 모인 완차이 파티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는 점이다. 이 파티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홍콩 대표인 위트먼 헝의 생일을 축하하는 자리였다. 캐서퍼 추이 민정사무국장(장관급), 아우가 왕 입경사무처장 등 고위직 관료와 지난달 입법회 선거에서 당선된 의원 20명 등 약 30명이 참석했다. 이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파티에 참석했는데, 이곳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람 장관은 지난 7일 밤 성명을 내 “격리시설에 수용된 최고위 관료 13명의 업무는 즉각 중지된다”며 “이들이 법과 방역 규정을 위반했는지 조사해 징계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오는 3월 행정장관 선거를 앞두고 있는 람 장관에게는 대형 악재다. 홍콩 일각에선 임기 내내 친중 행보를 보인 람 장관이 연임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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