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세계 코로나 확진자...미국·프랑스 등 사상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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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원 기자
입력 2022-01-06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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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 신규 변이인 오미크론이 높은 전염성을 보이며 전 세계적으로 신규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오미크론 변이가 만연한 미국을 비롯해 프랑스, 영국 등 유럽 지역에서 코로나 확진자는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이하 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7일 평균 코로나 확진자 수는 4일 55만3266명을 기록해 55만명 선을 넘겼다. 일주일 전인 지난해 12월 28일의 26만6449명과 비교하면 107.6%, 이주일 전인 지난해 12월 21일의 15만7465명과 비교하면 251.3%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지난 3일 미국의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하루 100만명을 넘기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존스홉킨스대학은 지난 3일 미국의 일일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108만2549명을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높은 전염성을 보유한 오미크론 변이가 미국 전역으로 빠르게 확산하며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1일로 끝난 한 주간 미국의 코로나 확진 사례 중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차지하는 비율은 전체의 95.4%, 델타 변이가 차지하는 비율은 4.6%이다. 오미크론 변이는 지난해 11월 말부터 사례 수를 늘려 나가며 2021년 11월 28일~12월 4일 0.6% →12월 5일~12월 11일 8.0% →12월 12일~12월 18일 37.9% →12월 19일~12월 25일 77.0% →12월 26일~ 22년 1월 1일 95.4%까지 급등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사진=AFP·연합뉴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5일 백악관 컨퍼런스에서 이와 관련해 "오미크론 변이는 의심의 여지 없이 명백하게 매우 빠르게 확산되는 전염성이 강한 변이"라며 "초기 단계의 여러 연구에서 오미크론 변이 증상이 (여타 변이에 비해) 더 경미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보다 명확한 평가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또한 파우치 소장은 "오미크론 변이가 덜 심각한 것으로 밝혀지더라도 확진자가 늘면 병원 시스템을 압박할 수 있다"라며 "백신 접종, 부스터샷, 마스크 착용 등 여러 CDC 권장사항을 지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미국 이외에 프랑스·터키 등 유럽에서도 신규 코로나 확진자 수는 사상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프랑스의 신규 코로나 확진자는 지난해 12월 말 이후 폭등하고 있다. 존스홉킨스대학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9일 신규 코로나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20만명을 넘겨 20만2293명을 기록한 후 숫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며 1월 4일에는 26만4184명을 기록했다. 이후 로이터에 따르면 프랑스 보건부는 5일 33만2252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현재 프랑스는 봉쇄 조치 등을 취하는 대신 백신 접종을 통해 코로나를 예방하려고 하고 있다. 로이터·BBC 등 외신에 따름녀 앞서 4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들의 삶을 힘들게 하고 싶다며 백신 미접종자들은 무책임하며 시민으로 간주될 가치가 없다고 르파리지앵 인터뷰를 통해 비난했다. 특히 마크롱 대통령은 "그들을 정말로 열받게(emmerder) 하고 싶다"라고 말하며 대통령에게 적합하지 않은 단어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이후 야댱 의원들의 비난을 샀다. 마크롱 대통령은 현재 접종을 받지 않은 500만명에게 강제로 백신을 접종하지는 않을 것이지만, 사회 활동을 가능한 제한하여 백신을 접종하도록 권장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영국의 일일 코로나 감염자 역시 4일 처음으로 20만명을 넘겼다. 존스홉킨스대학은 4일 영국의 신규 코로나 확진자가 21만8705명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가디언은 5일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수백개의 요양원들이 새로운 입원 환자를 받고 있지 않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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