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보건의료 재난상황속 정부 지원정책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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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완 기자
입력 2022-01-05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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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충남대학교병원 '신속대응팀 활약' 주목되지만 전문인력 양성 및 활용방안 필요

 ▲세종충남대학교병원 신속대응팀 코로나 병동 활동 / 사진= 대외협력홍보팀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에도 수천명씩 발생하고 위중증 환자 역시 1000명을 넘어서면서 의료기관마다 중증환자 전문치료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의료기관 신속대응팀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세종시 코로나19 의료기관인 세종충남대학교병원 신속대응팀이 중증 코로나19 환자 집중치료 지원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면서 주목받고 있다. 중환자간호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신속대응팀의 전담인력을 동원해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 지원에 나서면서 자칫 발생할 수 있는 의료공백을 극복하고 있어서다.

병원에 따르면 신속대응팀은 평상시 성인 입원환자를 원격 스크리닝해 조기에 악화 상태를 발견하고 적시에 필요한 집중치료를 제공, 질병 악화로 심정지를 예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도입된 중증치료 전문 의료팀이다. 병원 측은 개원 당시부터 안전한 환자 관리를 강조해 6명의 중환자간호 전문간호사를 확보해 신속대응팀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증 코로나19 환자 입원 사례가 늘어나면서 중환자의학 전문의와 함께 기관삽관 보조, 중심정맥관 및 동맥관 삽입 보조, 기관지 내시경 검사 보조와 최중증 환자 검사실 이송 등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등 호흡기 감염병 환자를 치료하는 음압격리병동에서는 환경의 특수성 탓에 다른 병동보다 많은 간호인력이 필요한 상황으로 자체적으로 일부 병동을 폐쇄해 병동 및 중환자실 간호사를 재배치하고 상황이 매우 심각한 중증환자 처치에는 숙련된 고년차 및 전문간호사를 투입해 중증 코로나19 환자를 더 안전하게 치료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입원환자의 안전강화 및 의료 질 향상을 위해 2019년 5월부터 전국 45개 의료기관(1군-2개, 2군-7개, 3군-36개)에서 신속대응팀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도 본사업 전환 방안 마련을 위한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수가가 낮다보니 사업에 참여했던 대부분 의료기관은 1군 규모(전문의 1인, 간호사 9인 이상)의 신속대응팀 운영을 포기하고 최소 인력인 3군(간호사 2명) 신속대응팀을 운영하고 있는 상황이다.

문재영(중환자의학/호흡기내과 교수) 신속대응팀장은 "코로나19 중증환자 간호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은 단기간에 확보할 수 없다"라며 "치료 병상을 추가 확보하더라도 숙련된 중환자간호 인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환자를 적절하게 치료할 수 없다"라고 현장의 상황을 진단했다. 이어 "결국 중환자 간호인력 부족이 코로나19 진료 현장에 투입 중인 의료진의 업무 부담과 피로를 가중시킬 뿐 아니라 사직으로 이어져 인력 부족이 심화되는 악순환이 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국내 병원 상당수는 직접적인 진료수익이 발생하지 않는 탓에 신속대응팀과 재난 상황에 투입할 수 있는 전문 의료진으로 구성된 예비인력을 운영하는데 정책적, 재정적 투자를 하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코로나19 사태에서 확인됐듯이 의료 선진국처럼 다양한 능력을 갖춘 전문인력을 확보해 훈련과 교육을 반복한다면 일상적인 진료 기능을 유지하면서 보건의료 위기 뿐 아니라 재난 상황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기 때문에 전문인력 양성 및 활용방안에 대한 정부의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사진= 세종충남대학교병원 대외협력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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