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먹거리 '마이데이터' 시행…금융산업 경쟁구도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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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호 기자
입력 2022-01-0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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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내 손 안 금융비서’로 불리는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가 5일 전면 시행된다. 그동안 금융사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신용정보관리시장에 네이버와 카카오 등 플랫폼 기업과 LG CNS, SK플래닛, SK텔레콤 등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가세하면서 경쟁구도가 확장됐다.
 
금융위원회는 5일 오후 4시부터 사업자 33곳이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1일부터 보안성이 강화된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방식의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시범실시된 지 한 달여 만이다.
 
마이데이터는 금융사 등 곳곳에 흩어진 고객 데이터를 한데 모아 한눈에 파악하고 관리하며, 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 때 고객의 동의가 있어야만 데이터 수집과 분석이 가능하다. 이렇게 수집된 카드나 계좌이체 내역 등을 분석한 사업자는 금융상품을 추천하고, 적절한 소비를 돕는다.
 
예를 들어 카드 상세정보 제공에 동의를 해두면 지출이 많은 업종에서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해보라”는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마이데이터가 주목받는 이유는 그간 금융서비스는 금융사 한 곳이나 금융그룹 내 계열사 간 데이터에 의존해 상품을 제공하는 데 그쳤지만, 마이데이터 시행을 계기로 고객의 다양한 정보를 분석해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마이데이터로 금융뿐만 아니라 통신, 교육 등 다양한 생활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된다.
 
마이데이터 시장에 기존 금융사들은 물론 LG CNS, SK플래닛, SK텔레콤 등 ICT기업이 뛰어든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들에게는 기존 시장에 쌓아온 역량과 노하우를 펼칠 수 있는 또 다른 시장이 열린 것이다.
 
마이데이터에 정보를 제공하기로 한 금융사는 일부 대부업체를 제외한 417곳에 이르고, 국세 납세증명 자료도 조회할 수 있다.
 
금융당국은 “현재 제공하지 않는 국세·지방세·관세 납부 명세나 건강보험, 공무원연금·국민연금 보험료 납부내역 등 공공정보는 올해 상반기 안에 추가 제공이 가능하도록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마이데이터 시행에 참여하지 않은 나머지 사업자 21개사는 시스템과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을 거쳐 올해 상반기 중으로 사업에 동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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