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신년재테크] 고공행진 원자재, 자산별 차별화… '친환경 정책 수혜' 비철금속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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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훈 기자
입력 2022-01-04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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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리상승 영향 금·은·귀금속 하락 사이클 진입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 2021년은 귀금속을 제외한 대부분의 원자재 가격이 고공행진한 한해였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지연됐던 투자 및 생산 활동이 재개되고 친환경 정책 필요성이 커지면서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

그러나 2022년에는 원자재 가격 흐름이 각 자산에 따라 차별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2021년에 나타났던 코로나19 기저효과가 소멸되는 데다 미국 등 주요국의 통화·재정정책 효과가 줄어들면서 원자재 수요 증가폭이 줄어들고 공급 부족 사태도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금융투자업계에서 2022년 가장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는 원자재는 비철금속이다. 비철금속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에는 각국의 친환경 정책이 자리잡고 있다.

황현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 유로존을 중심으로 가속화하고 있는 친환경 정책은 여전히 원자재 중에서도 많은 양의 비철금속을 필요로 하고 있어 현재 수준의 원자재 가격 상승세를 지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 수요와 더불어 각광받고 있는 친환경 정책을 수행하기 위한 신규 수요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도 "2022년 상반기 중국 경기 둔화 우려와 하반기 광산국의 공급 확대가 맞물려 가격 조정 가능성이 있지만 신재생 에너지 산업 구조 변화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만큼 중장기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2009년 이후 연간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국제유가는 가격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와 브렌트유는 각각 배럴당 75.21달러, 77.78달러를 기록해 연초 대비 57.9%, 52.2% 상승했다"며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로 경제 활동이 재개되고 전 세계 원유 수요 회복 속도가 공급에 비해 빨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2년에는 하반기로 갈수록 가격이 안정화될 전망"이라며 "원유 수요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만 석유수출국기구(OPEC) 및 러시아 등 비회원국 모임인 OPEC+의 점진적 증산과 미국 셰일 생산 증대로 수급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금과 은 등 귀금속의 경우 금리 인상에 따른 영향으로 2022년 상반기까지 약세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특히 원자재 중 유일하게 귀금속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축소'로 제시했다.

황병진 연구원은 "상반기 실질금리 정상화 속 명목금리 상승은 안전자산 수요 후퇴뿐만 아니라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까지 저해해 귀금속 섹터에 하방 압력을 가중시킬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이 기대 인플레이션 확대보다 안정, 나아가 실질금리 정상화를 예고하는 한 귀금속 섹터에서는 하방 압력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귀금속은 '조정 시 저가매수'보다 '반등 시 매도 포지션 구축' 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황현수 연구원은 특히 2022년 금 가격이 본격적이 하락 사이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통화정책 정상화 국면에서는 금 가격 상승을 이끌었던 환경이 조성되기 어렵다"며 "인플레이션 부담이 지속되고 있어 헷지 차원에서의 수요가 금 가격 하단을 지지할 수도 있지만 2022년부터 본격적인 하락 사이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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