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신년재테크] 산적한 악재 언젠가는 끝난다… "반도체·자동차 대형주 관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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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2-01-04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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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저하고… 최대 3600 포인트 상승"

 

2022년 임인년(壬寅年) 주식시장은 '검은 호랑이'의 기운을 받아 상승세가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로 전 세계가 신음중이다. 여기에 선진국들은 긴축에 돌입하면서 돈줄 죄기에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 수출 역시도 지난해를 정점으로 하락세로 접어드는 ‘피크아웃’ 우려도 상존하고 있다. 여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와 베이징 동계올림픽 보이콧 등 정치적 이슈들까지 터지면서 악재들이 연속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장의 이슈에 집중하기 보다 ‘실적’과 ‘정상화’를 눈여겨봐야 한다고 말한다. 악재들 모두 ‘이 역시도 지나갈 것’이란 얘기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10개 증권사가 제시한 올해 코스피 지수 전망치는 최하 2610포인트에서 최대 3600포인트다. 올해 한국증시는 연초에 부진이 예상된다는 게 일반적인 견해다. 상저하고 흐름이 예상된다는 거다. 김승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선진국의 긴축 속도 논란과 신고가 부근인 증시의 변동성 확대가 리스크”라며 “여기에 헝다 이슈 등 중국 기업의 부실처리와 규제 연장 및 급등한 원자재 가격의 하락과 달러 강세 등도 발생 가능한 문제”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성장 업종에 대한 선호도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변동성이 심하거나 상장사의 이익이 감소로 전환되는 장세일수록 성장업종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이후 불거졌던 굵직한 부정적인 이슈들이 해소단계에 접어들 경우 주식시장은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안진철 코리아에셋투자증권 연구원도 올해 증시에 대해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올해 1분기 인플레이션이 절정에 다다르고, 2분기에 경기회복 가능성이 높다”며 “3분기 두 차례 금리인상과 4분기 경기 확장국면 진입 가능성도 크다. 2분기가 분기점”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과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센터장, 김형렬 교보증권 센터장도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오르는 '상저하고' 흐름이 될 것으로 전망 했다.
 
국내 증시가 하반기 상승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면서 금융투자업계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IT업종과 그간 하락폭이 컸던 자동차, 그리고 리오프닝(경기재개) 관련주에 대해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하고 있다. 
 
김승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탑픽업종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호텔‧레저, 소매‧유통, 미디어‧엔터를, 탑픽종목으로는 삼성전자와 삼성SDI, 호텔신라, 이마트, 와이지엔터테인먼트를 제시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저평가를 받았던 철강과 운송, 은행, 에너지업종의 강세를 예상하고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하기도 했다.
 
어려울수록 대형주에 집중하는 전략도 유효하다는 설명이다.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는 “연초 국내증시는 종목장세가 전개될 것으로 전망되며 대형주의 상승을 이끌만한 재료가 부족한 상황으로 지수는 위아래가 막혀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대형주는 2월까지는 박스권 흐름이 전망되고 있어 대형주 비중을 늘려가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반도체와 자동차 등 수출주도 대형주에 대한 비중확대와 극도로 저평가된 은행, 건설, 음식료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염 이사는 “2022년 한국 증시는 연초 부진한 장세만 잘 이겨낸다면 긍정적인 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며 “저평가, 반도체 업황 반전, 글로벌 재고축적 사이클 기대, 물가 상승률 둔화 기대, MSCI 선진지수 편입 등 기대요인이 많다. 악재도 있지만 작년 주가 부진으로 선반영된 만큼 한국 증시를 떠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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