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증시] "코스피, '상저하고' 최대 3400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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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창·이재빈 기자
입력 2022-01-03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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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오태동 NH투자증권, 이경수 메리츠증권,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김영우 SK증권,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김승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


2022년 증시는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오르는 '상저하고' 흐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해부터 이어온 조정이 올해 1분기까지는 이어진 뒤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반등한다는 전망이 많다. 

2일 아주경제가 각 증권사의 증시 전망을 집계한 결과 올해 증시는 일부 악재가 여전히 남아 있지만 3400선에 도달하리라고 전망하는 증권사가 대부분이었다. 코스피 예상범위(밴드)의 하단은 2800, 상단은 3400선이 중론이다. 

먼저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코스피가 2800~345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대선 일정이 있는 상반기에는 지수가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유는 각 국가의 성장 목표가 겹치면서 마찰이 있으리라는 전망 때문이다.

지난 2010년 금융위기 때도 각 국가는 환율을 두고 마찰을 일으킨 바 있다. 이번에는 에너지를 중심으로 한 '공급망' 분야에서 마찰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이 센터장의 전망이다.

이 밖에 부의 불균형과 노동시장의 취약점, 종목 간 차별화, 코로나19에 따른 경기부양책의 부작용 등이 올해 증시가 넘어야 할 도전으로 꼽혔다.

김승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올해 코스피 흐름으로 '상저하고'를 예상했다. 코스피의 하단은 2750선, 상단은 3350선으로 전망했다.

김 센터장은 올해 초 증시는 비정상 정책과 지표들의 되돌림 과정에서 부진한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하반기 모멘텀을 끌어내린 공급망 문제와 중국의 규제 강화가 아직 증시에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빅테크 기업의 주가 안정은 한국 증시에도 중요한 변수라는 게 김 센터장의 설명이다.

하지만 코스피에도 저력이 있다. 바로 삼성전자다. 김 센터장은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를 저점으로 이익 개선이 본격화되리라고 전망했다. 

유진투자증권도 올해 하반기를 기대하라고 조언했다. 이승우 센터장은 올해 코스피 밴드를 2900~3400선으로 전망했다.

이 센터장은 증시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중요한 이벤트로 연초 열릴 CES를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국내외 주식시장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등 테마가 실제로 상용화할 가능성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이벤트기 때문이다.

그 밖에 대선과 가상자산에 대한 규제 움직임, 각 국가의 반독점 규제 기조 등이 올해 코스피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연말보다 연초를 기대하라는 전망도 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상반기에는 글로벌 공급난이 일정 부분 해소되고 생산이 재개되면서 글로벌 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글로벌 경기선행지수가 고점을 지나면서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선제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예상이다. 코스피 밴드는 2800~3400선으로 예상했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도 상반기를 기대하고 있다. 조 센터장은 수출 증가율이 하반기에 둔화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상반기 코스피는 3480선을 기대하지만 하반기에는 최저 2890선까지도 내려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영우 SK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상반기에는 연준의 정책 불확실성이 점차 해소되고 공급망 문제가 점차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코스피 밴드는 2700~3400선을 전망했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테이퍼링 종료 이후 본격적인 금리 인상이 시행되면서 주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하리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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